과거 아파트 외관 디자인이 외벽에 브랜드 로고를 강조하는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커튼월룩(통유리), 색채, 패턴 등 다양한 입면 마감으로 외관 디자인 차별화를 꾀하는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외관을 차별화한 단지들은 기존 아파트 외장재가 가진 단조로움을 벗어나는 동시에 조망권 확보와 고급스러움까지 더해져 단지 전체 가치를 끌어 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바탕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추고, 상징성이 더해지면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지역 아파트 시세를 이끌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아크로 리버파크’는 커튼월(통유리) 공법이 적용된 고급스러운 외관을 적용한 결과 서초구 시세를 이끄는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우뚝 섰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는 3.3㎡당 평균매매가격이 5698만 원으로 서초구 평균(3243만 원)을 훨씬 웃돌고 있으며,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포자이(4774만 원) 보다도 1000만 원 가량 높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차별화된 외관을 갖춘 ‘더샵센트럴파크’가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으며, 경기도 과천시에서는 커튼월룩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외관을 연출한 ‘과천 위버필드’가 지난 1월 입주 이후 꾸준히 지역 대장주 아파트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공급된 주상복합단지인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고급스런 회오리형 특화외관이 적용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지난 4월 먼저 공급된 주거용 오피스텔이 269.2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하게 아파트만 지어 공급하면 외면 받는 시대가 되면서, 단지의 가치를 높일 다양한 특화설계를 고심하며 도입하고 있다”면서 “외관 특화 단지는 아파트의 개성이 드러나고 지역 랜드마크로 인식되면서 입주 후 시세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수요자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