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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규제에 오피스텔 '전성시대'…청약경쟁률‧가격 고공행진

올해 오피스텔 청약경쟁률 12.22대 1…2년 만에 4배 증가
아파트 청약 당첨 문턱 ↑…'청포족‧영끌족' 오피스텔로 눈 돌려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1-09-20 09:00

대우건설이 다음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원에 공급 예정인 ‘신길AK푸르지오’ 오피스텔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이 다음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원에 공급 예정인 ‘신길AK푸르지오’ 오피스텔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아파트 청약 문턱이 높아지면서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 주거 상품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2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아파트 청약 당첨이 ‘하늘의 별따기’가 되자 당첨권에서 멀어진 30~40대 ‘청포(청약포기)족’과 20~30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는 부류)’까지 합류해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청약 접수일 기준)을 집계한 결과 2만1594실 모집에 26만3969명이 접수해 12.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3.11대 1(1만2697실 모집, 3만9481건 접수)보다는 약 4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는 지난해 기록인 13.21대 1(2만7761실 모집, 36만6743명 접수)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지만, 최근 정부가 오피스텔 바닥 난방 규제 완화를 발표해 오피스텔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 연말에는 이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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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도심 주택공급 확대‧아파트 공급속도 제고방안’에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바닥난방 허용 전용면적을 기존 85㎡에서 120㎡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실사용 면적을 늘려 3~4인 가족이 충분히 살 수 있도록 중대형 오피스텔 공급을 촉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는 2019년 7월 이후 분양된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연별 동기간(2019년 7~12월, 2020년 7~12월, 2021년 7월~현재)으로 비교하면 올해 오피스텔의 인기를 더욱 실감할 수 있다. 2019년 3.11대 1, 2020년 5.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데 그쳤지만 올해에는 2019년과 비교해 5배 가량 높은 18.01대 1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 영향으로 아파트 공급이 줄고 있는데다가 아파트 청약 문턱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청약 가점이 낮은 이들이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오피스텔은 청약 통장 유무에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고 당첨자도 추첨으로 선정한다.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345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8월 2억368만 원 ▲9월 2억379만 원 ▲10월 2억403만 원 ▲11월 2억417만 원 ▲12월 2억451만 원 등 꾸준히 올랐다. 올해에도 ▲1월 2억488만 원 ▲2월 2억550만 원 ▲3월 2억616만 원 ▲4월 2억655만 원 ▲5월 2억704만 원 ▲6월 2억776만 원 ▲7월 2억851만 원 등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신규 주택 공급이 줄고, 아파트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오피스텔 등 대체 주거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피스텔은 청약통장 없이 주택 수나 재당첨 등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에 참여할 수 있고, 최근 아파트 못지않은 다양한 평면 구성, 특화설계, 커뮤니티시설 등도 실수요자의 구매 욕구를 당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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