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장 중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으나 결국 시초가 11만1000원보다 0.45% 오른 11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시초가보다 18.02% 떨어진 9만100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곧 강세 전환하면서 21.62% 오른 13만5000원까지 상승했다.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여러 차례 정적·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9조8982억 원이다. 이는 코스피 보통주 중 42위에 해당하며, 한국조선해양 7조4666억 원(코스피 52위)보다 큰 규모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에 배정된 물량 중 의무보유확약이 걸린 물량은 전체의 약 1.2%인 4만1500주다. 이들의 미확약 물량(98.8%) 344만9800주가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수 1440만 주의 약 40%에 달한다. 즉 물량 부담으로 인해 실제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루 거래대금은 약 1조9427억 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거래대금 1조2020억 원보다 많다.
심지어 거래 시작 30여분 만에 1조 원이 넘는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일부 증권사들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이 느려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현대중공업 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와 최대주주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각각 6.45%, 10.97% 하락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