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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각광 받고 있는 선종은?

세계 1위 선사 머스크는 메탄올 추진선 주목 ...LPG추진선·메탄올 추진선도 관심 모아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1-09-18 10:40

현대삼호중공업이 만든 LPG추진선이 바다위를 운항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삼호중공업이 만든 LPG추진선이 바다위를 운항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탄소중립(Carbon Neutral)이 세계적인 화두로 등장하면서 조선·해운업계에서도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어떤 선종(선박 종류)을 정할 지를 놓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탄소중립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만큼 흡수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환경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해운업계는 그동안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분류했다. LNG는 연료로 사용하면 기존 선박 연료유 벙커C유(고유황유)를 연료로 사용했을때 보다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미세먼지를 90%, 황산화물(SOx) 99%, 질소산화물(NOx) 80%를 각각 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경오염의 핵심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는 크지 않아 관련 업계는 명실상부한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 전세계에서 운항하는 모든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40% 줄이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밝힌 지 오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 조선·해운사는 친환경 연료를 활용한 첨단선박 개발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메탄올 추진선, 세계 1위 해운업체가 주목하고 있는 선종


메탄올 추진선, 액화석유가스(LPG) 추진선, 암모니아 추진선 등 다양한 친환경 선박이 있지만 세계 1위 해운사 머스크(Maersk)는 메탄올 추진선을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낙점했다.

메탄올은 벙커C유와 비교해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은 80%,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는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지난 6월 2100TEU 급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1척을 한국조선해양에 시범 발주한 데 이어 8월에는 한국조선해양에 1만 6000TEU 급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8척을 추가 발주했다.

이와 함께 메탄올은 액화천연가스(LNG)에 비해 초기 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도 비교적 싸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PG 추진선, LPG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주목 받아

메탄올 추진선 다음으로 주목받고 있는 선종은 LPG 추진선이다.

LPG는 벙커C유를 사용했을 때와 비교해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미세먼지(PM) 등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이 80% 가량 적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도 20~25% 줄일 수 있어 환경 보호에 적격이다.

이와 함께 LPG는 60년 동안 차량용 연료로 사용돼 안전성도 이미 검증을 받았다.

해양수산부(해수부)는 올해 2월 LPG추진선에 대한 한국선급(KR) 검사규정을 최종 승인했다. 한국선급은 신기술에 대한 안전성, 정합성 등을 점검해 기술에 대한 적합함을 인증하는 업체다. 이에 따라 LPG추진선 건조 뿐 아니라 이를 검사하고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준비까지 갖춰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LPG는 지금껏 가격이 비싸 선박 연료로 사용되지 않았지만 미국 셰일가스 개발이 가속화돼 LPG 생산량이 급증세"라며 "LPG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차세대 선박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 더디지만 미래형 친환경 선박으로 급부상

암모니아 추진선은 아직까지 크게 상용화 되지 않았지만 각종 기관과 해운사, 에너지 기업 등이 꼽는 차세대 선박이다. 암모니아는 비료, 폭약, 플라스틱, 의약 등을 제조할 때 사용하는 질소와 수소의 합성 화합물이다.

해운사와 에너지 기업들은 암모니아가 글로벌 선박 가운데 약 3분의 1이 사용하는 연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선급은 암모니아가 메탄올, 수소 등 다른 친환경 연료와 비교해 제조에 다른 첨단 기술이 요구되지 않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암모니아가 가장 상용화 가능성이 큰 친환경 연료라는 얘기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초 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를 위한 핵심 기술인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면 질소산화물이 소량 배출돼 이산화탄소 배출은 사실상 제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암모니아 추진선이 상용화되면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 선박 가운데 환경을 가장 잘 보호하는 선박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암모니아 추진선을 대량으로 건조할 만한 기술 역량은 아직 부족한 점이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2024~2025년에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가 이뤄진다"며 "암모니아 추진선을 비롯해 LPG 추진선, 메탄올 추진선 등이 각각 지닌 장점을 통해 미래형 선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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