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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프랜차이즈 도입했나'...브라질 CBLOL 준우승팀 '임금 체불·갑질' 의혹

한국인 용병에 스트리밍 계약금 미지급, 귀국 위한 추가금액 요구
올해 프랜차이즈화 후에도 끊이지 않는 임금 체불·갑질 논란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9-17 15:05

헨스가 이스포츠 로고. 사진=헨스가 이스포츠이미지 확대보기
헨스가 이스포츠 로고. 사진=헨스가 이스포츠
브라질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 리그 '캄피오나토 브라질리로 데 LOL(CBLOL)'의 헨스가 이스포츠(Rensga Esports) 소속 한국인 용병들이 구단의 임금 체불·갑질 문제를 폭로했다.

헨스가 이스포츠 소속 주전 정글러 '크록(Croc)' 박종훈은 16일 SNS를 통해 자신과 동료 미드라이너 '유리' 차희민이 구단이 약속한 금액의 30~40%를 받지 못했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받아야할 PCR 검사 등도 자비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귀국 비행기를 놓치자 구단 측에서 '추가 금액을 주지 않으면 비행기편을 줄 수 없고, 무료로 가길 원한다면 한 달을 기다려라'고 통보했다"며 "게임단 숙소에 차희민과 나, 둘만 남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헨스가 이스포츠 측은 브라질 이스포츠 매체 'GE 이스포츠'와 SNS를 통해 "구단측은 '크록'과 '유리'에게 계약대로 임금을 지불했다"며 "이러한 폭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나, 귀국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17일 반박했다.

이에 박종훈 선수는 "주앙(Joao) 구단 대표와 계약 당시 '스트리밍 계약금' 명목으로 추가 금액을 받기로 했으나, 브라질 도착 이후 즉시 스트리밍 계약을 맺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이를 질질 끌었다"며 "주앙 대표 등은 그들의 잘못을 부인하고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고 재반박했다.

헨스가 이스포츠 소속 '크록' 박종훈 선수. 사진=라이엇 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헨스가 이스포츠 소속 '크록' 박종훈 선수. 사진=라이엇 게임즈

CBLOL은 몇 년 동안 이러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도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 구단 '인츠(INTZ)'의 서포터였던 '마유미(Mayumi)' 줄리아 나카무라(Julia Nakamura)가 "여성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이미지 마케팅에만 활용하고 주전에서 배제하더니, 일방적으로 계약을 중단했다"며 구단에 소송을 제기했다.

선수 시절 해외 리그 경험이 많았던 '갱맘' 이창석 전 프로게이머는 2년 전 터키 챔피언스 리그(TCL)에서 임금 체불을 경험했다. 그는 당시 "터키 외에도 브라질이 임금 체불 문제가 자주 일어나고, 리그 운영 주체가 이에 대한 경각심도 없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헨스가 이스포츠'는 지난해까지 2부 리그에 머무르다 지난해 10월 리그 프랜차이즈화 심사의 수혜를 입어 1부리그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 스플릿2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룬 팀이다.

CBLOL은 지난해 리그를 마무리한 후 리그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구단들을 해체, 재창단하는 등 '개혁'을 시도했으나, 1년만에 또 다시 선수 홀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브라질은 LOL을 즐기는 인구나 게임 업계 자본 크기 면에서 유럽에 비견될 정도로 거대한 시장임에도 여전히 '마이너 리그'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임금 체불, 갑질 등 문제가 반복된다면 앞으로의 전망도 결코 밝지 않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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