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그룹이 베트남에서 수천명 규모의 직원 채용에 나섰다. 단순 생산직이 아닌 엔지니어, IT, 변호사 등 전문인력들까지 포함된 대규모 채용이다. 코로나19로 생긴 빈자리와 점차 회복되는 글로벌 수요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 7일부터 하이퐁공장에 근무할 엔지니어, 기술인력 등 500명 채용공고를 냈다. 모집 직종은 변호사, 총무, IT, 엔지니어, 생산관리, 건강 및 안전기술 직군 등이다.
LG그룹 베트남법인의 채용공고는 지난달말부터 계속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또 생산직 직원 5000명을 추가 채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삼성베트남은 지난달 타이응웬성(Thai Nguyen) 공장에 근무할 생산직 직원 등 3000명 규모의 채용공고를 한데 이어 최근 박닌성(Bac Ninh) 공장에 근무할 직원 1000명 채용을 공고했다. 이번 채용공고에는 생산직군 외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중인 하노이 R&D센터에 근무할 엔지니어 등 전문가들도 채용하고 있다. 삼성이 3억 달러를 투자하는 하노이 R&D센터에는 최대 3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근무할 예정이다.
삼성과 LG그룹이 베트남에서 채용을 늘리고 있는 것은 최근의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Z 폴드3 및 플립3의 전세계적인 인기에 따라 베트남에서 OLED패널 생산량을 연간 1700만장에서 2500만장으로 50% 늘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