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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카메라, 도쿄올림픽 통해 캐논·니콘 SLR 제치고 입지 다져

유명현 기자

기사입력 : 2021-09-13 10:59

소니 알파 A6600 모델. 사진=소니(SONY)이미지 확대보기
소니 알파 A6600 모델. 사진=소니(SONY)
프로 스포츠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외면을 받았던 소니(SONY)가 고성능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를 선보이면서 캐논(Canon)과 니콘(Nikon)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1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했다.

반사거울과 프리즘을 없앤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 카메라(mirrorless camera)는 SLR카메라에 비해 고화질의 이미지를 전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니콘과 캐논은 고급 카메라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도쿄하계올림픽을 통해 소니는 알파 미러리스 카메라의 입지를 다졌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한 일부 사진작가들은 경기를 포착하는 카메라의 20~30%가 소니라는 것을 보고 놀랐다. 특히 소리에 의존하는 골볼(goalball)과 같은 경기에서 눈에 띄었다.

SLR카메라는 렌즈교환이 가능해 표준, 망원, 광각, 접사 등 다양한 렌즈를 사용해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복잡한 구조로 인해 무겁고 촬영 시 셔터가 닫히는 소음이 발생한다.

스포츠 경기에 적합한 화질, 지속적인 촬영, 데이터 처리 속도 및 기타 기능을 향상시킨 소니 카메라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소니는 초보자들을 위해 미러리스 카메라(mirrorless camera)를 선보였지만, 더 큰 야망을 실현하기 전 세계 스포츠 경기에 기술자들을 보내 기술 향상에 필요한 피드백을 받았다.

소니의 카메라 사업부의 부사장 오시마 마사아키는 “현재 알파(Alpha)의 성능은 1안 리플렉스 카메라(single-lens reflex cameras)보다 뒤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소니는 2020년 AP통신 사진 기자들과 일했고, 올해부터 영국과 아일랜드의 PA 미디어를 후원하고 있다. 양사 모두 알파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파라스포츠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오가와 가즈유키는 "조용한 순간에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며 "움직임이 많은 경우에도 카메라는 자동으로 인물에 초점을 맞춘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시장은 정점을 찍었던 때보다 20%로 줄었고, 소니의 카메라 매출은 지난 몇 년간 약 36억 달러(약 384억 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미러리스 카메라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속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캐논과 니콘도 미러리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캐논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모델을 사진작가들에게 제공했다.

최근 소니의 기술력을 입증 받은 사례가 있었다.

일본과 스페인간의 남자 축구 준결승전 55분, 일본 축구선수 요시다 마야가 일본의 골대 부근에서 크로스를 노리고 있던 스페인의 미켈 메리노에 태클을 거는 것처럼 보였다. 요시다는 옐로카드를 받았고 스페인은 페널티 슛을 받았다.

그러나 메리노가 태클을 당하다가 실수로 요시다를 걷어차 넘어뜨리는 장면이 모니터에 잡혔다.

소니의 비디오 분석 시스템은 테니스와 육상을 포함한 약 10개의 경기에서 정확한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 시스템은 소니가 지난 2011년에 인수한 영국 호크아이 이노베이션스(Hawkeye Innovations)에서 나온 것이다.

스페인이 1-0으로 이긴 준결승전에는 경기장 주변에 고성능 호크아이 카메라 10여대가 배치됐다. 그들의 임무 중 하나는 공이 언제 골라인을 넘어갔는지 즉시 결정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2020년부터 모든 메이저리그 야구장들이 호크아이 장비를 사용해 투수의 속도를 측정한다.

30개의 MLB 경기장에서 12개의 카메라가 공, 배트, 선수들을 추적한다. 심지어 선수들의 움직임을 3D로 기록한다.

호크아이 부사장 타로 야마모토는 "우리는 운동선수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팬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도구를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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