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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현대두산인프라코어, 미래기술 투자에 진심 보여줘야

무상감자·유상증자 발표 하자마자 시총 2000억 원 증발
법인세 등 각종 비용 주주에게 전가는 곤란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1-09-15 06:00

남지완 이미지. 사진=남지완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남지완 이미지. 사진=남지완 제공

두산인프라코어가 사명을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바꾸고 현대중공업그룹 품에 안겨 적응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5일 무상감자·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후 소액 주주 원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액면가를 주당 5000 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는 무상감자를 올해 안에 추진해 최대 8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발표가 나온 후 지난달 26일 주가는 18.77%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순식간에 2000억 원 이상 증발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건설부문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8000억 원으로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지분 20% 인수에 3000억 원, 인수·합병 관련 법인세 납부에 2000억 원, 디지털 전환 등 미래 기술개발 투자에 3000억 원을 각각 사용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기업 역량 증가에 도움이 되는 자금 투자는 미래 기술 개발 투자 금액인 3000억 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법인세 납부 등 각종 비용을 소액 주주에게 떠넘기면 안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8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주주가치 희석률(가치 하락)이 약 40%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다. 유상증자 대금이 기업가치 향상에 고스란히 투입된다면 소액 투자자 불만이 그나마 최소화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소액 주주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소액 주주 원성을 잠재우려면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을 미래 기술개발 부문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옳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앞으로 미래 기술혁명에 속도를 내 그 결과를 주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또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기술력을 어떻게 퀀텀점프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놔야 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회사 발전을 염원하는 의견을 수용해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지 소액주주들은 지켜보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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