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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에 몰려오는 규제 먹구름…"가던 길 묵묵히 갈 수 밖에"

금융당국 이어 공정위도 규제 움직임…하반기 예정된 신사업 진행

여용준 기자

기사입력 : 2021-09-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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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네이버와 카카오에 규제의 찬물이 몰아쳤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까지 이들에 대한 규제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우선 네이버와 카카오는 하반기 계획대로 사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치권에서 플랫폼 사업자를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데 이어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등의 금융상품 판매 서비스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정위는 10일 네이버와 카카오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소비자 피해 사례가 우려된다며 규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10일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조찬 간담회에서 플랫폼 기업에 대해 "플랫폼이 입점업체에 새로운 시장접근 기회를 부여하지만, 불공정행위 우려도 존재한다"며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했지만, 소비자 피해 사례도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규제의 움직임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한때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이 최대 20조원까지 증발하기도 했다. 10일 장 마감한 현재 두 회사의 시총은 전일 대비 회복세를 보였지만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우선 네이버와 카카오는 주어진 사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움직임으로 시총이 증발해버리면 기업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당초 계획한대로 사업을 진행하는 게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밝혔다.

직접 규제 대상인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당국의 지적과 달리 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현재 자체적으로 또는 자회사를 통해 필요한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등 제도적 요건을 준수하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도 자신들의 서비스 가운데 금소법에 적용받는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올해 초부터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실시해 왔으며 이번 지도 사항에 대해서도 금융소비자법 계도 기간 내에 금융당국의 우려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하반기 구독경제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플랫폼 사업 매출과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근 카카오는 상품·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구독온(ON), 콘텐츠 구독 플랫폼 카카오 뷰, 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 카카오톡 톡서랍 플러스 등을 출시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 뷰, 구독온(ON), 이모티콘 플러스 등 디지털 아이템 구독을 포함한 카카오 구독 플랫폼의 큰 틀이 완성됐다"며 "상품, 서비스, 콘텐츠까지 구독의 중심축이 마련된 만큼 카카오가 펼쳐나갈 구독 생태계는 카카오톡 채널을 중심으로 더욱더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카오커머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새롭게 개편한 사업의 역량을 확대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커머스를 흡수합병하고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을 합병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켰다. 카카오엔터는 최근 멜론컴퍼니와 합병하며 음원 사업까지 역량을 키웠다.

여기에 새롭게 재편한 카카오웹툰은 동남아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르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국내와 북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반기 e커머스와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역량을 강화하며 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e커머스 사업을 키우기 위해 CJ대한통운, 이마트와 손을 잡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이마트와는 지난 3월 지분 교환 후 첫 협업으로 '지역 명물 챌린지' 프로젝트를 이번 달에 출시했다"며 "4분기에는 네이버 내 이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온·오프라인 커머스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회사 네이버제트를 통해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도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해 본격적인 성장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제페토’가 광고를 확대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네이버웹툰도 최근 인수한 왓패드와 협업해 체계적인 영상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최근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영상화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 대표는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왓패드 웹툰이 흥행성을 검증한 IP의 영상화, 출판화 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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