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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디즈니플러스 韓 시장 약점은 '스타워즈'?

얇은 팬층에 유난히 한국에서 흥행 부진…OTT까지 분위기 이어질수도

여용준 기자

기사입력 : 2021-09-10 13:53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만달로리안' 캡쳐. 사진=더버지이미지 확대보기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만달로리안' 캡쳐. 사진=더버지
디즈니플러스가 11월 12일 국내 공개를 확정 지으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블영화와 디즈니 애니메이션부터 시작해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중무장하고 팬들과 키덜트족, 어린이 시청자까지 사로잡을 기세를 하고 있다.

이처럼 킬러 콘텐츠로 중무장한 디즈니플러스지만 한국 시장에서 유난히 약점이 되는 IP가 있다. 바로 '스타워즈' 프렌차이즈다.
'스타워즈'는 1977년 조지 루카스가 연출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9편의 시리즈물과 2편의 스핀오프가 만들어졌다.

'스타워즈'는 1977년 '새로운 희망' 이후 1980년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 1983년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이 만들어졌다.

이어 1999년 조지 루카스가 다시 메가폰을 잡고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협'을 시작으로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까지 '다스베이더 사가'를 완성지었다. 그러나 오리지널 '스타워즈' 팬들로부터 혹평을 받은 뒤 조지 루카스는 연출에서 손을 뗐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스타워즈' 시리즈는 2012년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스타워즈'의 제작사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후 부활했다. 월트디즈니는 이후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 '에피소드 8: 라스트 제다이', '에피소드 9: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와 스핀오프인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를 만들었다.
월트디즈니 인수 이후 제작된 영화들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준수한 흥행성적을 거뒀으나 한국에서는 유난히 처참한 관객수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깨어난 포스'는 327만명으로 나름 준수한 관객수를 기록했으나 이후 '로그원'은 102만명, '라스트 제다이'는 96만명, '한 솔로'는 21만명,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50만명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월드 박스오피스 10억 달러를 넘겼지만, 국내 관객수는 기대에 못 미쳤다.

'스타워즈'가 유난히 국내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방대한 세계관을 따라갈 만큼 팬층이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드팬들을 중심으로 팬층이 형성된 미국, 유럽과 달리 한국은 '스타워즈' 팬덤문화가 강하게 형성돼있지 않다. 때문에 세계관을 온전히 이해해야 즐길 수 있는 '스타워즈'의 특성상 관객들에게는 어려운 영화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약점은 디즈니플러스의 '스타워즈' 시리즈에도 그대로 이식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디즈니플러스에는 드라마 '만달로리안'과 애니메이션 '배드배치'·'클론전쟁 파이널 시즌', 다큐멘터리 '디즈니 갤러리: 만달로리안', 앤솔로지(단편 다큐멘터리) '스타워즈: 플라이스루' 등이 공개돼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앞으로 드라마 '더 북 오브 보바 펫', '안도르', '오비완 케노비', '더 애콜라이드', '아소카', '레인저스 오브 더 뉴 퍼블릭', '랜도' 등을 제작한다. 애니메이션 역시 '스타워즈: 비전', '어 드로이드 스토리'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알려진 디즈니플러스의 예정작은 마블과 '스타워즈'의 IP를 활용한 시리즈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스타워즈' IP가 국내 흥행이 어렵다는 걸 고려하면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서 롱런하기 위해서는 마블 IP만을 믿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마블 IP의 영향력이 막강하지만, 미국처럼 '스타워즈' IP와 시너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를 이해하기 위해 디즈니플러스의 드라마들을 반드시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MCU의 영향력은 막강하지만, 이것이 힘을 잃을 경우 지탱할 성장동력이 없다. 이 때문에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서 롱런하기 위해서는 현지 시장에 맞는 IP 발굴이 절실하다"라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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