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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1척 로열티 100억' 한국 조선업계, 대체 기술 개발 총력

김진영 기자

기사입력 : 2021-09-02 15:52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그리스 가스 운반 회사 '마란가스'에 인도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이사벨라'호가 도크에 있다. 사진=베슬파인더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그리스 가스 운반 회사 '마란가스'에 인도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이사벨라'호가 도크에 있다. 사진=베슬파인더
5년 전만 해도 한국 조선업체들은 파국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업체들은 전 세계 LNG 유조선 94%를 수주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친환경 트렌드는 LNG 유조선 수주 증가를 촉진시켰지만, 이 핵심 기술은 소수의 조선업체에 있다. 이 기술은 LNG 유조선이 영하 162도의 매우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가스화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 빅3는 이 분야에서 다른 해외 경쟁사보다 경쟁 우위를 점하며 주요 시장을 대부분 점유하고 있다.

LNG 비등점은 영하 162도이므로 관리하기 어려운 에너지원이다. 온도를 조정하고 일치시키는 방법에 관계없이 가스의 자연 증발은 불가피하다. 이 기술의 장점은 주로 증발 가스를 사용하거나 부유 가스 재액화 공정을 통해 손실을 줄이는 것이다.

클락슨 리서치(Clarkson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LNG 유조선 수주량은 약 150만t(CG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0% 증가했다. 이 중 한국 조선업체들은 140만 건의 신규 조선을 수주했으며, 이는 전체 수주량의 94%를 차지한다.

지난 20년 동안 한국 조선업체들은 LNG 유조선의 기술적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LNG가 쉽게 증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기술은 LNG를 저장하는 화물 저장 탱크이다.
현재 대부분의 LNG 저장 탱크는 박막 탱크이다. 원천기술은 프랑스 엔지니어링 회사인 가즈 트랑스포르 에 떼끄니가즈(Gaz Transport & Technigaz)(GTT)가 보유하고 있다.

특허권 문제로 2000억 원의 LNG 유조선 1척을 건조할 때마다 한국 조선업체들은 약 100억 원의 로열티를 GTT에 지급해야 한다.

2014년에는 국내 3대 조선사들이 LNG 유조선인 KC-1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했다. 최근 한국가스그룹(KOGAS)은 KC-1 업그레이드 유조선을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체들은 GTT의 기술을 대체할 LNG 화물 밀봉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2017년 솔리더스 LNG 저장탱크를 개발해 액화천연가스의 일일 증발률(BOR)이 0.05%로 GTT 마크 III 플렉스플러스 시스템의 0.07%인 BOR보다 훨씬 낮다. 삼성중공업의 KCS 기술은 GTT 데이터와 비슷하다.

그러나 운영 데이터가 부족하여 많은 잠재적 바이어들이 한국 조선업체의 새로운 LNG 저장탱크 기술을 선택하지 않고 보다 정교한 GTT 기술을 고수하고 있다.

한 대형 조선업체 관계자는 "GTT 기술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면서 현재로선 현지 조선사들이 LNG 저장탱크 조달 장벽을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지 조선업체들이 LNG선 조달에서 장기적인 우위를 보일 경우 한국 화물칸 조달의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수 있다. 동시에 화물칸 기술의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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