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3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월~8월 GS더프레시(GS수퍼마켓)가 사전 예약으로 달성한 매출은 약 3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0% 신장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뒤늦게 찾아온 가을장마와 태풍 피해에도 사전 예약만큼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 유의미하다고 GS리테일 측은 분석했다.
지난 2010년 추석 선물 상품부터 운영한 GS더프레시의 사전 예약 서비스는 명절 상품과 이색 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해왔다. 당시 고객들에게 약 10~20%의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점차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해 왔다.
슈퍼마켓의 입지 특성을 활용한 이색 상품도 사전 예약으로 판매됐다. 지난 2011년에는 업계 최초로 자동차 타이어, 와이퍼 등 자동차용품을 할인 판매했는데 당시에는 슈퍼마켓에서 자동차 용품을 파는 게 일반적이지 않아 시선을 끌었다.
GS더프레시는 점포 근처에 위치한 지정정비소에서 사전 예약 후 상품 교환과 장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해 고객의 편리성을 대폭 높였다. 이는 1층 주차장과 매장 입구, 지정 정비소가 모두 같은 층에 위치해 바로 접근할 수 있다는 강점을 이용한 것이다.
사전 예약의 아이템 확대도 이뤄져 왔다. GS더프레시는 지난 2015년부터 친환경 지정 목장에서 키운 최고 품질의 한우를 사전 예약을 접수하며 제휴 카드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최소 10만 원대 이상의 최상급 한우 상품 고객에게는 할인 혜택을 주고 협력사에는 손쉬운 판로 확보와 재고 최소화를 끌어내는 등 상생 경영에도 힘썼다.
지난해 GS더프레시는 모바일 앱 ‘더 팝(THE POP)’에 사전 예약‧선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들이 더 빠르고 쉽게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현지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계절 농수산물에 대해서도 사전 예약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8월 중순 GS더프레시는 속초식 물회를 사전 예약 방식으로 판매했다. 냉장 상태로 포장된 선도 좋은 회, 전복, 소라, 문어, 멍게 등을 신선한 채소, 물회 육수와 함께 전달해 산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예약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준비 물량 2000박스가 완판됐다.
지난 4월에는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서 당일 경매한 생물 홍게 3000개 한정 물량도 사전 예약 판매했는데, 조기 마감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GS더프레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유명 산지의 상품을 엄선해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선다. 판매 품목은 국산 완도 전복(대 10마리), 제주 돼지고기 세트(1㎏), 김천과 의성에서 수확한 프리미엄 황도복숭아(4.5㎏) 등이다.
GS더프레시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사전 예약으로 약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올 하반기에는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하는 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