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2분기(4~6월)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이 1년 전보다 8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고 이동 제한이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모두 33억7300만 달러(약 3조9275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8억7400만 달러)보다 80.0% 많고, 직전 분기인 1분기(25억6100만 달러)보다 31.7% 늘어난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 현지의 이동 제한 조치가 일부 완화되면서 우리나라 해외 여행자 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1분기보다 신용카드(20억3600만 달러), 체크카드(13억200만 달러), 직불카드(3500만 달러) 사용액이 14.1%, 72.8%, 48.3%씩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각 60.4%, 38.6%, 1.0%로 집계됐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