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필리핀 호위함 2척 추가 수주하나...터키 등과 경쟁하나 유리한 고지

'호세리잘'급 호위함 2척을 필리핀에 인도한 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이 추진하는 새 호위함 2척 추가구매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사업에서는 현대중공업 외에 네덜란드,프랑스, 터키업체가 뛰어들어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터키 일간지 아이든륵(Aydinlik)은 29일(현지시각) 필리핀 해군이 군현대화 사업의 일부로 호위함 사업에 5억5500만 달러(280억 필리핀페소)를 배정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 현대중공업 외에 네덜란드 다멘, 프랑스 나발그룹, 터키 국영 아사팟(ASFAT)이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HDC-3100급 호위함을 제안하고 있으며, 다멘사는 '시그마'급 호위함, 프랑스 나발은 '고윈'급 호위함, 터키의 아스팟은 '아다'급 호위함을 각각 제안하고 있다고 아이륵은 전했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 방산과 항공 우주산업 중심 매체인 싱가포르의 글로벌 비즈니스 프레스(GBP) 항공우주방산도 지난 10일 보도에서 터키가 아다급과 함께 이스탄불급 경호위함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HDC-3100 호위함은 길이 114m, 너비 14.8m, 흘수 3.7m에 배수량은 3100t이며 속도는 시속 25노트다.승조원은 125~140명으로 추정된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호세 리잘'급 2척을 필리핀에 인도했다. 대구급에 비해 무장 여러 개가 빠진 다운그레이드형이다.호세 리잘급은 길이 107m, 너비 14m이며 최대 속력은 25노트(시속 46km)이다. 약 4500해리(8300km)의 항속거리를 가져 장기간 원해 경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함정이다. 76mm 함포와 '해성' 함대함 미사일 4발과 미스트랄 미사일과 MBDA 심바드 미사일 등 함대공 미사일, 어뢰발사관과 어뢰, 30mm 기관포 등으로 무장하도록 설계됐다.비행갑판은 AW-159 와일드캣 해상 작전헬기를 수용할 수 있다.

아이든륵은 4개사는 공히 76mm 주포 1문, 30mm 기관포, 근접방어체계(CIWS),대함미사일, 수직발사관(VLS) 16셀을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든륵은 필리핀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중공업이 HDC-3100으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서 터키도 밀겜 아다급 초계함이 있어 아주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다급은 길이 100m, 배수량 2400t이며 승조원은 106명이다.아다급은 76mm,레이시온의 RIM-116 단거리 함대공 미사일, 어뢰 등으로 무장한다.최고속도는 30노트다.헬기 이착륙을 위한 비행갑판도 갖추고 있다.

이스탄불급 경호위함은 길이 113m, 배수량 3000t이며 승조원은 125명이다.

특히 아이든륵은 필리핀의 요구가 이런 방향인 만큼 터키 아다(Milgem Ada)급 초계함 설계를 약간 변경해 파키스탄에 수출한 진나(Jinnah)도 제안될 수도 있다고 덧분였다.

아이든륵에 따르면, 밀겜 아다급은 파키스탄 2척, 우크라이나 2척 등 4척이 해외로 수출됐다.

다멘의 시그마급은 길이 90m에 배수량 1700t인 초계함 시그마 -9113부터 길이 107m에 배수량 2700t인 시그마 10514초계함에 이르는 다종다양한 함정을 제안하고 있다고 GBP는 전했다.

프랑스 나발의 고윈그급은 길이 102m, 배수량 2500t의 크기로 승조원은 80명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