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61·사진) SK그룹 회장은 26 임직원들에게 기업의 서든 데스(Sudden Death·갑작스러운 죽음)를 피하기 위해 소통의 통로를 마련해 세상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딥 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 변화)를 요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최 회장은 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에 맞서 SK가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딥 체인지 실천방안을 모색했다.
◇최회장, ESG경영·파이낸셜 스토리·넷 제로 등 경영선진화와 친환경에 관심 보여
최 회장이 이번 포럼에서 던진 화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친환경 이슈가 대부분이었다.
그는 또 "앞으로 SKMS 연구소 소재지인 이천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SK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기회도 마련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의 상생방안도 고민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SK는 이번 포럼에 대학생, 협력업체, 사회적기업 관계자 등 외부인 500여명을 초청했다.
◇'서든 데스' 피하려면 기술혁신과 사회적 요구에 귀 기울여야
이번 포럼에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선보인 온라인 강연도 눈길을 끌었다.
기업경영 리더십의 최고 권위자 가운데 한 명인 에이미 에드먼슨 하버드 경영대학원 종신교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의 일과 행복’ 관련 강연에서 “기술혁신에 따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문화가 기업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드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SK, 퀴즈 이벤트 통해 기부금 마련
한편 최 회장은 이날 '환경, 일과 행복, 테크놀로지' 세션에서 논의한 의제와 연관된 퀴즈를 구성원들과 함께 풀며 자선 기부금을 마련하는 이벤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 등이 퀴즈를 맞혀 쌓인 기부금은 이천 지역 결식 아동과 노인 가정에 도시락을 지원하는 데 쓰이게 된다.
SK 관계자는 “올해 처음 외부인을 초청해 '열린 포럼’을 열었는데 성과가 좋았다"며 "앞으로 계속 초청 대상을 다양화해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포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