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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인터뷰를 통해 살펴보는 태국 화장품 용기 시장 트렌드

기사입력 : 2021-09-01 00:00

- 사용하기 편하고 구매단가 낮은 소포장 화장품 인기로 소형 패키징 수요 지속 -

- 태국 바이어들 화장품 용기 선택 시 가격 요소 중시 -

- 친환경 인식 제고로 화장품 용기시장에도 변화 예고 -




태국 화장품 용기 시장 개요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태국의 화장품 용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로 거래량이 전년대비 0.4% 하락한 22억1000만 개를 기록했다.

화장품 용기 종류별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연포장(Flexible Packaging) 용기를 제외한 다른 종류의 용기 시장규모는 모두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태국 화장품 용기 시장 규모(2015~2020년)
(단위: 백만 개)
구분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경질 플라스틱류
1,043
1,087
1,130
1,163
1,187
1,179
종이류
505
516
528
539
550
546
연포장
334
322
331
347
362
372
유리류
62
65
68
72
75
70
금속류
40
41
42
43
43
41
전체
1,985
2,033
2,101
2,165
2,219
2,210
자료: 유로모니터


전체 시장규모 대비 각 화장품 용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경질 플라스틱류(Rigid Plastic) 용기 판매량이 11억7970만 개를 기록하며 전체 용기 시장의 53%를 차지했다. 이어서 종이류(Paper-based), 연포장(Flexible Packaging), 유리류(Glass)가 각각 25%, 17%, 3% 비중을 차지했으며, 금속류(Metal)는 2%로 가장 낮은 비중을 기록했다.

화장품 용기별 비중(2020년)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유로모니터 자료를 바탕으로 방콕 무역관 작성

태국 화장품 용기 수입 현황


태국 화장품용기 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플라스틱 용기의 수입규모를 살펴보면 HS 3923.90(플라스틱 용기 기타) 기준 태국의 총 수입액은 전년대비 15.7% 상승해 2억759만 달러(2422억 원)를 기록했다. 이중 태국의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최대 수입국인 중국으로부터의 2020년 수입액은 2019년 대비 17.4% 증가한 5560만 달러(648억8000만 원)를 기록하며 전체 수입액의 26.8%를 차지했다. 이어서 2위와 3위인 필리핀과 일본으로부터의 2020년 수입액은 각각 4823만 달러(563억2000만 원)와 3696만 달러(431억3000만 원)로 전체 수입액의 23.3%와 17.8%를 차지하였다. 태국의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수입 상위 3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전체 수입 규모의 67.8%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국가로부터의 수입비중은 한자리 수 이하를 기록하였다. 2020년 우리나라로부터의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수입액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28만 달러(33억2000만 원)로, 전체 수입 비중의 1.4%를 차지하며 11위 수입대상국에 올랐다.

플라스틱 용기 기타(HS Code: 392390) 수입통계(2018~2020년)
(단위: 천 달러, %)
순위
국가
수입규모
비중
증감률
2018
2019
2020
2018
2019
2020
'20/'19


전체
210,252
179,421
207,589
100.0
100.0
100.0
15.7
1
중국
47,693
47,344
55,604
22.7
26.4
26.8
17.4
2
필리핀
38,449
21,312
48,234
18.3
11.9
23.2
126.3
3
일본
35,977
32,656
36,960
17.1
18.2
17.8
13.2
4
말레이시아
28,866
20,646
20,122
13.7
11.5
9.7
-2.5
5
태국
24,326
24,685
16,799
11.6
13.8
8.1
-31.9
6
미국
7,662
6,260
5,039
3.6
3.5
2.4
-19.5
7
대만
3,699
3,688
3,681
1.8
2.1
1.8
-0.2
8
베트남
1,556
2,470
3,521
0.7
1.4
1.7
42.6
9
인도네시아
2,601
3,438
3,261
1.2
1.9
1.6
-5.1
10
싱가포르
2,542
2,639
2,938
1.2
1.5
1.4
11.3
11
한국
3,367
2,752
2,846
1.6
1.5
1.4
3.4
주: 통계에 태국이 포함된 것은 자재나 반가공품을 해외로 반출하여 추가 공정을 거쳐 다시 태국으로 수입하는 경우에 해당
자료: Global Trade Atlas

태국 화장품 용기 시장 트렌드


1) 소형 패키징 선호

화장품의 경우 태국 소비자들은 소포장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첫째로 시중에 유통되는 로컬 및 글로벌 브랜드 화장품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의 경우 소비자들은 제품 테스트를 위해 적은 용량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며, 둘째로는 대용량 제품 대비 소용량 제품의 구매단가가 낮아 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비성향을 반영해 태국의 로컬브랜드 Sis2Sis의 경우 컨실러, 아이섀도,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틴트 등의 제품을 스파우트 파우치에 담아 판매하고 있으며, 붓이나 솔 등의 어플리케이터를 함께 구성하여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Sis2Sis사의 1회용 플라스틱 파우치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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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is2Sis, Watsons 홈페이지

위와 같은 파우치에 담긴 제품이 아니더라도, 태국의 편의점이나 헬스 및 뷰티용품 종합 판매점에서는 8g, 10g, 30g과 같은 소포장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다.

소포장 제품 판매 사례(MizuMi 선크림 8g, Ponds 데이크림 10g, Olay 로션 3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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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방콕 무역관 직접 촬영

2) 한정판 디자인의 패키지로 구매 유도

태국내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에서 특정 시즌에 맞추어 한정판 디자인의 패키지를 출시해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한정판 패키지가 출시되는 주요 시즌은 중국 춘절(Chinese New Year), 크리스마스, 신년 등이 있으며, 특별한 이벤트가 없더라도 태국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내세워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하는 경우도 있다.

설화수의 ‘21년 춘절 한정판 패키지(좌), 로컬브랜드 Mong Rang의 캐릭터 한정판 패키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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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Vogue, Eve And Boy 홈페이지

3) 친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

최근 태국 내 친환경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쉽게 사용하던 다양한 일회용 제품의 재질이 플라스틱에서 종이나 자연분해가 가능한 재질로 변하고 있다. 화장품 용기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재활용 또는 소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태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글로벌 브랜드인 이브로쉐(Yves Rocher)는 2021년 1월 동안 일부 샴푸나 샤워젤 품목의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 외 태국에 진출한 이니스프리(Innisfree)와 키엘(Kiehl), 러쉬(Lush) 등은 용기 재활용을 위한 공병수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브로쉐(Yves Rocher) 리필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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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태국 매거진(Positioning)

인터뷰



방콕 무역관은 보다 생생한 화장품 용기시장 트렌드를 전달하고자 태국 진출 한국 화장품 ODM 기업, 로컬 화장품 제조기업 및 화장품 용기 수입업체와의 다각적인 인터뷰를 진행하고 다음과 같이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1) 태국 진출 한국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 타일랜드 인터뷰

태국에 진출해 화장품 생산시설 및 R&I 센터를 운영 중인 코스맥스 타일랜드의 강선모 영업본부장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태국의 화장품 시장은 아직 한국, 중국이나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인프라에 한계가 있다고 한다. 이에 화장품 용기 또한 기본적인 용기만 생산되고 있으며 다양성 및 생산성(가격) 측면에서 아직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용기 조달 시 주요 고려사항으로는 △ 고객 요구 수준에 대한 품질 대비 가격(아세안 지역의 고객사들은 가격에 민감) △ 빠른 납기 △클레임 발생 시 처리 수준 등을 꼽았으며, 현재 중국에서 가장 많은 용기를 조달하고 있는데, 이 때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관계사(코스맥스 차이나)와의 협력으로 업체 선정과 품질관리 부분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하였다.

친환경 용기의 경우 2020년 대비 2021년에 더 많은 고객사에서 적극적으로 문의를 하고 있으나 일반 용기 대비 상대적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실제 채택률은 낮은 편이고, 현재까지 친환경 용기를 택한 업체는 태국계 업체가 아닌 일본과 말레이시아 고객사라고 전했다. 강선모 영업본부장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용기가 있다면 고객사 마케팅 솔루션 측면에서 채택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과 태국의 화장품 용기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차이점으로 한국의 경우 기존에 없는 독특한 형태의 패키지를 시도해 시장 주목도 및 점유율을 높이려는 반면, 태국 로컬 브랜드의 경우 가격이 주요 마케팅 요소로 과감한 시도보다는 벤치마킹 중심의 안정성과 가성비가 중심이 되는 전략을 추진한다고 언급했다. 디자인 또한 한국은 무채색의 간결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반면, 태국은 원색 중심의 화려한 디자인이 더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태국 내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침체되고 태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해 스파우트와 같은 ‘소포장 화장품’이 특히 ‘편의점’(태국 정부의 락다운 정책으로 쇼핑몰, 화장품 전문샵 등 대다수의 유통채널에 운영제한) 중심으로 인기있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2) 태국 로컬 화장품 OEM/ODM 기업 인터뷰

태국의 화장품 및 건강식품 제조업체 G사의 해외구매 담당 S씨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화장품 용기는 플라스틱 병(Bottle)이다. 아울러 스파우트 파우치에 담겨 캡 뚜껑이 함께 구성된 사쳇(Sachet) 타입도 태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타입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특히 소용량, 소포장 제품은 태국에서 계속 높은 비중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S씨는 태국 로컬에서 생산된 용기와 수입된 용기 중, 특히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며, 일부 중국 업체의 제품이 가격과 품질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 생산된 화장품 용기는 고품질의 좋은 제품이 많으나, 아쉽게도 중국 제품과는 가격 경쟁이 어려운 편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화장품 용기 선정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타깃시장으로, 프리미엄과 매스 시장 각각에 적합한 용기 디자인과 재질, 품질 등을 고려하므로 한국기업이 이를 참고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3) 태국 화장품 용기 수입업체 인터뷰

화장품 용기 수입업체인 T사의 대표 I씨 또한 플라스틱이 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화장품 용기 중 하나이나, 유리 재질도 어느 정도 사용이 되고 있으며, 친환경 용기를 찾는 고객이 최근 들어 조금씩 늘고 있으나 아직 많지는 않다고 전했다. 또한 I씨는 주로 중국의 화장품 용기 업체와 거래가 활발하며, 아직 한국 화장품 용기업체로부터 적극적인 거래제안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망 및 시사점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태국의 화장품 용기 시장은 2020~2025년 연평균 2%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연포장과 유리, 금속, 종이, 경질 플라스틱 모두 종류별로 1~3%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여전히 경질 플라스틱의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태국 상무부 등록 기업 데이타베이스 Corpus BOL에 따르면 현재 태국에는 화장품 제조업으로 등록돼 운영 중인 업체가 총 3,811개로, 이 중에는 니베아(Nivea)나 유세린(Eucerin)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제조공장이나 큐트프레스(Cute Press)나 미스틴(Mistine)과 같은 로컬 브랜드의 제조업체가 포함되어 있다. 이에 태국 내 화장품 용기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어 인터뷰 및 KOTRA 방콕 무역관 조사를 통해 확인한바에 따르면 현재 태국 화장품 용기 시장의 3대 트렌드는 소형 패키징, 한정판 디자인, 친환경이다. 그중에서도 아직까지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지는 않았으나 향후 빠르게 성장함과 동시에 지속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트렌드로는 친환경을 꼽을 수 있다.

아직까지 태국은 한국과 같이 '화장품 용기 재활용 등급 표시제'와 같은 제도는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World Bank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태국의 플라스틱류 재활용 비율은 약 17.6%로 추산 되는 등 재활용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지는 않는바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실생활 및 소비패턴에 반영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태국의 유니레버 타일랜드(Unilever Thailand)와 시암시멘트그룹(Siam Cement Group, SCG) 간 재생수지를 활용한 제품 용기 개발 및 사용을 위한 MOU 협약이 체결되는 등 태국에도 친환경 용기에 대한 바람이 불고있는것은 분명하다. 특히 현재 태국 화장품 용기 시장의 과반이상을 차지하는 제품이 플라스틱 용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친환경 트렌드와 맞물릴 경우 향후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중요성 및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비록 현재 태국 화장품 용기시장은 저렴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으나, 우리 기업들이 태국 소비자의 특성과 화장품 패키징 트렌드를 이해하고 명확한 타깃 설정을 통해 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작성: KOTRA 방콕무역관 홍성은 대리
자료: 유로모니터(Beauty and Personal Care Packaging in Thailand, 2020년 9월), Global Trade Atlas, Kasikorn Bank Research, World Bank, Corpus BOL, Vogue, Watson, 각 업체 홈페이지 및 KOTRA 방콕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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