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안창호함은 3000t 급, 길이 83.5m, 너비 9.6m로 건조됐으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기뢰, 어뢰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해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능력을 보유했다.
이번 도산안창호함은 기존 독일 업체의 기술협력으로 건조된 장보고 급, 손원일 급 잠수함과는 다르게 한국 독자 기술로 설계돼 만든 잠수함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세계 15번째 독자 기술력을 갖춘 잠수함 설계국이 됐다.
도산안창호함은 2014년 11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에 따른 부하를 견디기 위해 잠수함 건조 때에는 압력을 견디기 위한 선체 가공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번 도산안창호함에 적용된 압력선체는 포스코 HY100 강이 사용됐다. HY100 강은 상선에 사용하는 강재보다 2배 이상 강도가 센 점이 특징이다.
즉 포스코 강재와 대우조선해양 건조 기술력이 합쳐져 도산안창호함을 만든 것이다.
도산안창호함은 8개 원형 블록으로 나눠져 건조됐다. 8개 블록은 용접을 통해 하나의 선체로 이어진다. 각 원형 블록의 편차는 직경 0.15% 이내로 제한돼야 하며 이를 준수하기 위해 건조과정 내내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같은 건조의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도산안창호함을 건조했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잠수함 건조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도산안창호함은 건조가 완료 된 후 지난 2018년 9월 진수식이 열렸다. 최초의 국산 잠수함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진수식에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진수식을 마친 도산안창호함은 3년에 걸친 장기 시험평가에 돌입했다. 건조가 완벽하게 진행돼도 다양한 가동 상황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소소한 문제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특히 앞으로 임무에 투입할 때 해군 승무원 안전을 확실하게 책임져야 하는 잠수함인 만큼 수많은 해상 테스트가 진행됐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