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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韓 영공방위 ‘호크 창정비’ 사업 종료

38년간의 미국산 미사일 창정비 경험으로 기업 역량 강화
창정비 경험이 천궁, 천궁 II 등 첨단 국산무기 개발로 이어져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1-08-09 10:46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호크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이미지 확대보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호크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한국의 영공방위를 책임져 온 ‘호크 유도탄 창정비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이는 지대공 미사일인 호크가 지난달 공식 퇴역한 데 따른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창정비는 전력화된 장비를 일정기간이 지난 후 부품 단위 하나까지 꼼꼼히 검사·수리해 최초 출고 때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최상위 정비 사업을 말한다. 즉 LIG넥스원은 미국산 미사일 창정비 경험을 통해 최첨단 무기의 정비사업 역량을 키워왔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경험은 첨단 국산무기 개발로까지 이어졌다.
LIG넥스원은 지난 7월말 호크 정비에 필요한 관급장비(정부가 획득해 계약 업자(LIG넥스원)에게 제공하는 장비)를 군에 반납하며 호크 유도탄 창정비 사업을 최종 종료했다고 9일 밝혔다.

호크는 저고도·중고도로 침투하는 적기로부터 주요 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지대공 미사일 체계로 스템으로 한국군은 1964년 첫 도입 후 성능개량을 거쳐 운용해 왔다. 지난 2일 고군1방공유도탄여단 산하 2970부대가 1983년 도입한 호크미사일 자동화 사격통제장비(AN/TPQ73)'의 임무를 종료하고 퇴역시켰다. 이는 방위사업청이 호크 후속으로 2015년부터 배치해온 천궁 지대공 미사일 블록-1의 배치를 지난해 4월 완료한 데 따른 것이다. 천궁 미사일 체계는 지휘통제소, 다기능 레이더, 미사일 발사관 8개 장착 발사대 차량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호크 체계는 3발 탑재 트레일러 6대,레이더, 발전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직 발사되는 천궁 블록-1은 360도 전방위로 교전 가능하다.

LIG넥스원은 1982년 주한미군이 운용해온 검사 설비 TRMF의 인수해 정비사업에 본격 착수했고 지난 2019년까지 38년간 총 7401발에 이르는 호크 유도탄의 창정비를 완수했다.

이후 보증기간 종료, 관급 장비의 최종 반납에 따라 오랜 기간 LIG넥스원과 함께한 호크 유도탄 창정비 사업은 종료됐다.
1970년대, 한국 군은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호크와 지대공 미사일 ‘나이키 허큘리스’를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이 장비에 대한 전력운용과 유지보수를 위해 국내에서의 창정비 역량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 부응하기 위해 1976년 LIG넥스원(당시 금성정밀공업)이 미국산 방공 유도무기의 창정비를 목적으로 출범했다.

LIG넥스원은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미 유도탄 정비학교를 대상으로 방위산업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등 우수 인재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후 나이키 허큘리스와 호크 무기체계 등 방공 유도무기체계에 대한 창정비는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자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지만 과감한 기술확보와 전문인력 양성, 시설투자 등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으며, 미국 원제작사로부터도 창정비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 사격통제장비, 레이더, 발사대 등 지대공 유도무기 주요 구성품의 체계통합 역량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수십 년간의 정밀 유도무기 창정비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 II’,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을 비롯한 첨단 국산무기 개발로 이어 졌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비·유지·보수(MRO) 역량확보로 이어졌다.

미국산 미사일 창정비로 첫 사업을 시작한 LIG넥스원 또한 오늘날 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우주항공 등 육·해·공 전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첨단 무기체계를 개발, 양산하는 종합방위산업체로 성장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소요군을 비롯한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의 전폭적인 협력과 지원, 그리고 임직원의 헌신이 있었기에 미국산 미사일의 창정비 경험이 첨단 국산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 생경했던 유도미사일의 창정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선배와 동료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K-방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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