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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태권도 종주국의 여유와 양궁 안산 선수를 향한 혐오

유명현 기자

기사입력 : 2021-08-06 13:00

유명현 기자
유명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곡절을 거듭했던 도쿄하계올림픽 일정도 마무리 수순에 돌입하고 있다.

많은 이에게 정규 종목 채택 이후 처음인 태권도 '노 금메달'과 양궁에서 안산 선수의 3관왕 달성 등도 인상적이었을 것이다.
종주국이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안산 선수의 올림픽 최초 3관왕 달성은 경사 그 자체였다.

특이했던 점은 태권도 종목에 할당된 8개 금메달 가운데 하나도 따지 못한 우리 선수단을 향한 시선이었다. 질타가 이어질 법했지만, 인터넷 기사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에는 이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았다.

태권도 부문에서는 8개 금메달 가운데 러시아가 2개를 가져가고, 미국, 이탈리아, 태국, 세르비아, 우즈베키스탄, 크로아티아가 1개씩 나눠가졌다. 한국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기 1개와 2개를 땃을 뿐이다. 이런 메달 분포에 미국 뉴욕타임스는 올림픽 종목 가운데 가장 관대한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우리 국민들도 태권도의 세계화라는 긍정적 측면으로 해석했다. 김치와 K-팝의 세계화와 비견되는 우리 문화·스포츠의 세계적 인기 흐름을 보여준다는 것으로 풀이됐다.
태권도 종주국의 국민들이 가지는 여유이면서 자부심의 일단일 것이다. 이런 자부심과 여유는 올림픽 최초의 3관광 안산 선수의 성취 결과에도 표출됐지만, 일부에서는 혐오로 왜곡됐다.

올림픽 3관왕을 달성한 뒤 화제가 된 짧은 머리카락(숏컷)과 두둑한 배짱에 일부 남성들의 '여성 혐오' 공격이 이어졌다. '숏컷'에서 연상되는 잘못된 페미니즘과 '여혐'이 버무려지면서 심각한 왜곡 현상을 더해갔다.

많은 외신에서도 왜곡된 혐오와 사이버 테러가 보도됐다. 같은 국민의 3관왕 달성 노력이 혐오로 답한 테러에 우리는 분노해야 한다. 강력한 대응으로 이런 혐오가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엄연한 범죄를 공론의 공간에서 퇴출시키려는 국민적 차원의 단호함이 절실하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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