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美 최대 고용기업 월마트도 '백신 접종 의무화' 가세…관련업계 따라올 듯

이혜영 기자

기사입력 : 2021-08-01 14:00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되면서 미국의 경제 회복이 암초에 걸렸다.

델타 변이가 놀라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아 집단 면역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CNN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6월 대비 무려 400% 이상 폭증했고 병원은 다시 코로나 환자들로 넘쳐나면서 상당 부분 해제되는 듯 했던 마스크 의무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코로나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백신 접종자라도 실내를 비롯해 사람이 많은 환경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장하고 나선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 예방 백신을 한차례 맞은 미국인은 전체 인구의 57.4%. 두차례 모두 맞은 사람은 49.5%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백신 접종에 대한 반대 여론이 공화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등 방역 문제가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되면서 앞으로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일은 갈수록 난망해지고 있다.

백신 접종을 크게 끌어올리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모든 신규 백신 접종자에게 현금 100달러(약 11만원) 보상금을 제시하는 특단의 카드를 꺼내든데 이어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하는 등 정부의 움직임에 가세하고 나서면서 관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월마트, “10월 4일까지 모두 백신 맞아야”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과 페이스북에 이어 미국 최대 유통업체이자 최대 고용기업인 월마트가 전직원에 대한 백신 예방 의무화 방침을 발표하고 나섰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사원에 돌린 회람에서 “본사와 지역본부의 모든 직원들은 오는 10월 4일까지 코로나 예방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맥밀런 CEO는 “코로나19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오히려 델타 변이 때문에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월마트는 근무 중 마스크 착용도 다시 의무화한다고 밝히는 동시에 백신을 접종하는 직원에 대한 보상금을 종전보다 배로 올려 1인당 150달러(약 17만원)를 지급겠다고 밝혔다.
앞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밝힌 구글과 페이스북을 비롯한 대기업들도 큰 관심을 끌었지만 월마트의 합류가 더 많은 이목을 끈 것은 무려 150만명을 거느리고 있는 미국 최대 고용주이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 의무화는 그동안 뜨거운 논란거리였다. 공화당 지지자를 비롯한 보수 성향의 시민들을 중심으로 개인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위법한 조치라는 반발이 확산돼왔기 때문.

월마트의 백신 접종 의무화 발표는 코로나 환자의 재급증이 출근제 복귀 계획에 암초로 작용할 것으로 주요 기업들이 우려한데 따른 조치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취했던 기업들이 적극적인 방역 기조로 태세를 전환하고 나섰음을 보여주는 신호여서 주목된다.

특히 유통업계 선도업체 월마트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조치에 나서면서 여타 유통업체들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구글·페이스북 등도 “백신 접종 해야 출근 가능”

월마트에 앞서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승차공유 서비스업체이자 우버의 경쟁업체인 리프트 같은 대기업들도 백신 접종을 전제로 한 출근제 복귀 방침을 새롭게 밝혔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백신을 맞아야 향후 몇 달 동안 우리 스스로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으므로 구글 캠퍼스로 다시 출근하는 인력은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면서 “향후 몇주간 미국내 사업장에서 이같은 계획을 시행한 뒤 그 이후에는 전세계 사업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글에 바로 이어 페이스북의 로리 골러 인재담당 부사장도 전사원에게 돌린 공지문에서 “출근제 복귀가 추진되고 있으나 미국내 사업장으로 출근하는 인력의 경우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면서 “모든 직원의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생기기 않도록 하는데 최우선적인 중점을 두고 출근제 복귀를 추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근제 복귀를 추진해왔던 리프트 역시 출근 인력에 대해서는 반드시 백신을 접종할 것을 지시하는 동시에 출근제 복귀 시점을 내년 2월로 늦춘다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파격 변신한 8세대 BMW 5시리즈...520i M sport package, "엔트리 같지 않다"
모든 걸 다 가진 차 왜건..."볼보 V90 CC, 너 하나로 만족한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