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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 대배심 "니콜라 창업자 밀턴, 거의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 니콜라 주가 15.22% 폭락

맨해튼 검찰, 3가지 사기혐의 기소... 1억 달러 보석금 내고 법정구속은 면해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07-30 05:53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의 설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오른쪽)이 29일(현지 시각) 맨해튼 연방 법원을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의 설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오른쪽)이 29일(현지 시각) 맨해튼 연방 법원을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대배심이 29일(현지시간)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 기소를 받아들였다.

니콜라 주식을 팔기 위해 "사업의 거의 모든 관점"에 관해 거짓말을 했다는 형사상 3가지 사기혐의다.
CNBC, 마켓워치, 더리퍼블릭 등 외신에 따르면 연방대배심은 맨해튼 연방검찰이 밀턴을 기소하는 것을 승인했다.

밀턴은 곧바로 법정 구속됐지만 1억 달러 보석금을 내고 구치소 수감을 피하는데는 성공했다.

니콜라 주가는 폭락했다.

전일비 2.16 달러(15.22%) 폭락한 12.03 달러로 주저앉았다.

사기혐의 3건


연방검찰은 올해 39세의 밀턴은 증권 사기 2건과 거짓 내용을 이메일 등으로 보낸데 따른 전신 사기 1건을 저질렀다며 기소한 바 있다.

밀턴은 니콜라 공매도 투자자인 힌덴버그 리서치의 "니콜라는 사기"라는 내용의 분석보고서가 공개돼 파장이 확산되자 지난해 9월 니콜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밀턴이 이날 대배심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연방대배심이 재판 진행을 승인했다는 것은 그가 유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SEC는 민사소송


뉴욕 연방검찰의 형사 기소 외에도 밀턴은 민사 소송에도 걸려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날 밀턴을 증권사기 혐의로 민사법원에 제소했다.

SEC는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밀턴을 제소하고 그가 주식을 발행하는 기업에서는 어떠한 관리자 역할도 앞으로 영원히 맡을 수 없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밀턴 "결백하다"


오드리 스트라우스 연방검사는 기자들에게 "이는 아주 명쾌한 사건"이라면서 "밀턴은 니콜라 주식의 인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스트라우스 검사는 이어 "이 거짓말은 니콜라가 상장될 것임을 발표한 2020년 3월을 전후해 시작됐다"면서 "밀턴은 니콜라 주가를 계속해서 끌어올리는데 점점 더 몰두했다"고 지적했다.

밀턴은 무죄 주장을 유지했다. 그의 변호인단은 밀턴이 "잘못되고 무능한 수사 뒤에 잘못 기소됐다"고 맞섰다.

밀턴 고향인 유타주의 부동산 2건을 담보로 1억 달러 보석금을 냈다. 보석조건에 따라 밀턴은 투자자들과 접촉할 수 없다.

"어리숙한 개미들 노렸다"


검찰은 밀턴이 아마추어 개미 투자자들을 목표로 삼기 위해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했다면서 개미 투자자들 가운데 일부는 수십만 달러씩을 날렸다고 밝혔다.

49쪽에 이르는 기소장에서 검찰은 "밀턴의 사기는 개인, 비전문 투자자들, 이른바 개미투자자들을 목표로 했다"면서 "소셜미디어, TV, 인쇄물, 팟캐스트 인터뷰 등을 통해 거짓이자 오도된 주장들을 투자자들에게 직접 전파했다"고 밝혔다.

밀턴은 막대한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니콜라 주가가 정점을 찍을 당시 그는 최대 주주였고, 주식 평가액이 약 85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여름 니콜라 시가총액은 한 때 포드자동차 시총을 따라잡으며 310억 달러를 찍기도 했다.

벽에서 전기 공급받아 트럭 움직여


검찰은 밀턴이 수년간 니콜라 기술을 홍보로 뻥튀기 해왔다면서 대형 수소트럭 '니콜라원'과 '뱃저' 픽업트럭 시제품은 밀턴 주장과 달리 작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공개행사를 위해 니콜라는 이 차량들을 사전에 마련된 지점으로 견인한 뒤 벽에 숨겨진 소켓에 플러그를 연결해 동력을 전달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또 프로모션을 위한 동영상을 촬영할 때 트럭 문이 저절로 열리는 것을 막기 위해 테입으로 문을 막기조차 했다고 검찰은 지적했다.

아울러 트럭이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트럭을 언던 위로 견인한 뒤 언덕 아래로 굴렸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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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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