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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 부는 '자원 선순환' 바람

세븐일레븐-CU에 이어 GS리테일도 '마감할인판매 서비스' 도입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07-27 10:34

GS리테일은 당근마켓과 협업해 27일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GS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GS리테일은 당근마켓과 협업해 27일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GS리테일
최근 유통기한보다 더 긴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이 추진되는 등 식품업계에 자원 손실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검토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에도 ‘자원 선순환’을 이루기 위한 모범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먼저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당근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는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를 27일 내놨다.
GS리테일과 당근마켓은 자원 손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첫 공동 프로젝트로 마감할인판매 서비스 개발을 추진했다.

유통기한 임박 상품 발생 시 각 매장은 판매할 상품, 할인된 가격, 제품 수령 시간 등의 정보를 자체 POS(금전등록기) 시스템에 등록하면 된다.

등록된 정보는 당근마켓 앱에 자동으로 연동된다. 당근마켓 앱 하단의 '내 근처' 메뉴로 들어가 ‘생활서비스’를 누르거나 검색창에 'GS마감할인'을 검색하면 ‘내 동네’ 인증을 받은 지역 또는 현재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매장과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결제하면 고객에게 상품 수령 시 필요한 확인 QR코드가 당근마켓 채팅창으로 전송되고 매장에는 판매 알람이 울린다. 고객은 제품 수령 시간 만료 전까지 매장을 방문해 해당 QR코드를 제시하면 준비된 상품을 가져갈 수 있다.
판매 대상 상품은 온라인 판매가 불가한 일부 상품(담배, 주류 등)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며 최대 60% 할인율이 적용된다. GS25를 통해서는 도시락, 김밥 등의 프레시 푸드가 활발히 거래되고, GS더프레시를 통해서는 농축수산물 등 신선 식품과 유제품 등이 주로 판매될 것으로 GS리테일 관계자는 예상했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장(상무)은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를 중점 육성해 효율적인 자원 선순환 효과를 창출하는 모범사례로 발전 시켜 갈 계획이며 ESG 경영을 강화하는 핵심 모멘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쇼핑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GS리테일뿐만이 아니다. CU는 지난해 6월부터,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2월부터 이미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CU는 지난해 6월부터 '그린세이브' 서비스를,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2월부터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CU이미지 확대보기
CU는 지난해 6월부터 '그린세이브' 서비스를,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2월부터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CU


CU는 현재 전국 2000여 개 점포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이나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그린세이브’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환경보호 캠페인으로 운영점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그린세이브의 이용 건수는 지난해 같은 시점 대비 62.4% 늘었고, 서비스 관련 매출도 75.7% 증가했다.

김지회 BGF리테일 e커머스팀 MD는 “우리나라의 연간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은 약 2조 원에 이를 정도로 사회경제적 손실과 환경적인 문제가 크다”면서 “CU는 ESG 경영 차원에서 그린세이브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해 고객의 알뜰 쇼핑을 돕고 점포의 경쟁력을 향상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의 ‘라스트오더’는 롯데 엑셀러레이터의 스타트업 펀드투자 우수기업인 ‘미로’가 개발‧운영하는 유통기한 임박상품 거래 플랫폼으로,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업계 최초로 미로와 제휴해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국 8600여 점포가 서비스에 가입했고, 그중 5000여 점포에서 실질적인 판매가 일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판매량은 95만 개에 이른다. 라스트오더 서비스 운영을 통한 전체 폐기 절감액은 매가 기준으로 약 24억 원에 육박한다.

라스트오더 서비스는 가맹점의 점포 운영효율 개선에 크게 일조했다. 세븐일레븐의 라스트오더 서비스 운영 상위 100개 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서비스 대상 상품군의 전체 발주가 전년 대비 24.8% 증가했고, 판매도 26.6% 증가했다. 반면 폐기는 8.4% 감소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라스트오더 서비스 시행으로 전국 가맹 경영주의 폐기 부담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신규 고객 창출에 따른 수익 개선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폐기 가능성을 낮춰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음식물 처리 등)도 최소화할 수 있고, 롯데그룹이 투자한 우수 스타트업의 성장 발판 마련하는 등 온‧오프라인 플랫폼 연계 시너지 등의 기대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편의점외에도, 재고전문몰 리씽크는 유통기한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소비기한은 남아있어 섭취가 가능한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하고 있다. 해당 행사는 지난 6월 24일 시작됐으며유통기한 임박상품은 '2021년 상반기 인기상품 결산세일 기획전'의 편의점 재고들로 구성됐다.

유통기한이 9월까지인 고추장은 3개 묶음에 61% 할인가에 판매한다. 컵밥의 경우 9~10월까지 유통기한이 남은 제품을 최대 61%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 밖에도 리씽크는 커피, 음료수, 죽, 시리얼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김중우 리씽크 대표는 “유통기한 임박상품은 소비기한이 남아있어서 섭취해도 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인식은 좋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라면서 “소비기한에 대한 인식이 확대돼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구매를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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