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설계는 최종 완성품을 개발하기 위한 제 1단계 작업을 뜻한다. 제품의 전체 구조, 동작매커니즘, 제품의 크기 설정 등이 이 과정에 포함된다.
OMFV 사업은 M2 브래들리 장갑차(미국이 사용하고 있는 기갑 전투 차량) 3500여 대를 교체하기 위해 추진되는 미 육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과제로 총 사업비가 54조 원에 이른다.
앞서 지난 4월 OMFV 입찰 제안서 접수가 시작됐으며 제너럴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 BAE 시스템즈(BAE Systems), 라인메탈 디펜스(Rheimetall Defence) 등이 이끄는 글로벌 컨소시엄 방산기업 6곳 이상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화디펜스는 오시코시 디펜스 협력사로 입찰에 참여했다.
한화디펜스는 한국 육군의 K21 보병전투장갑차와 호주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레드백(Redback) 장갑차 개발을 통해 쌓은 독자 기술력과 경험을 발판으로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에서 최첨단 유무인 복합전투차량 설계와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미국 법인(Hanwha Defense USA)을 설립하고 한국과 미국의 전문 엔지니어들을 채용하는 등 OMFV 사업 준비에 적극 임하고 있다.
오시코시-한화 팀은 레드백 장갑차를 기반으로 미 육군 요구에 부합하는 신개념 유·무인 복합 보병전투장갑차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레드백은 한화디펜스가 이스라엘과 호주, 캐나다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손잡고 개발한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이다. 지난 2019년 호주 차세대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의 최종 2개 후보 기종 중 하나로 선정돼 호주 육군 최종 시험평가를 치르고 있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한국 대표 방산기업이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첨단 전투장갑차 개발 프로젝트에 본격 경쟁하게 된 것에 대해 기업은 물론 국가 방위산업 측면에서도 자부심을 느낀다”며 “레드백 등 한화디펜스가 보유한 최첨단 장갑차 개발의 기술력과 역량을 결집해 미국 OMFV 사업에서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