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자각하지 못한 채 일상 속에 셀 수 없이 많은 독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공기 중에도, 음식물에도, 심지어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에도 독소가 존재한다.
자가중독은 체내 신진대사로 산출된 독성 물질의 배설이 어떤 원인으로 장애를 받아 독성 물질이 체내에 축적되거나, 독성 물질의 체내 생산이 어떤 원인으로 촉진돼 독성 물질이 증가하는 경우, 혹은 체내 생리 기능의 장애로 독성 물질의 분해 작용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때 중독을 일으켜 구토, 경련, 신장기능의 감퇴 등의 증세를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자가중독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생체 내 독을 해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물학적으로 생체 내 독을 해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주는 성분이 글루타치온이다.
글루타민, 시스테인, 글리신 세 가지 아미노산이 결합된 글루타치온은 동물, 효소 등 거의 모든 생체 내에서 산화·환원반응을 조절해 항산화와 해독 작용, 활성산소 억제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스터 항산화제', '항산화제 끝판왕', '간 해독제' 등 여러 수식어를 가진 글루타치온은 국내에서는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했다. 시중에 글루타치온을 표방한 수많은 가공품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실제로 글루타치온을 주원료로 투입한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국내 글루타치온 주성분의 정식 사용 허가는 '의약품'으로만 가능하며 의약품은 크게 정맥주사용 주사제와 경구용 정제로 구분돼 있다.
글루타치온을 주성분으로 하는 대표 일반의약품으로 동아제약의 '타치온 정'이 있다. 타치온 정은 1974년 발매됐다가 지난해 재발매됐다.
타치온 1정 당 글루타치온 함량은 50㎎으로 1일 1~3회, 1회 1~2정을 연령과 증상에 따라 적절히 증감해 복용하면 된다. 타치온 정은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