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뉴스케일파워에 4400만 달러(약 500억 원) 규모 지분을 투자한 것까지 포함하면 두산중공업은 총 1억400만 달러 규모(약 1190억 원)의 지분 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이번 협약으로 두산중공업은 기존에 확보해둔 SMR 기자재 공급 물량과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물량을 더해 수 조 원 대 공급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두 회사는 또 SMR을 활용한 수소·담수 생산 분야까지 협력을 넓혀가기로 했다.
두산중공업과 뉴스케일파워가 협력하는 첫 프로젝트는 미국 발전사업자 UAMPS가 아이다호주(州)에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14억 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UAMPS는 지난해 말 뉴스케일파워 모회사 플루오르(Fluor)와 설계·조달·시공(EPC) 준비 계약을 체결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박 두산중공업 회장은 “이번 추가 투자로 두산중공업과 뉴스케일파워는 전략 협력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뉴스케일파워로부터 확보한 공급 물량은 국내 협력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회장은 “두산중공업의 추가 투자를 환영한다”며 “수년 내 아이다호주 국립 연구소 부지에 첫 SMR을 건설하는데 두산중공업의 원전 기자재 제작 전문성이 매우 중요하며 뉴스케일파워 혁신 기술에 대한 두산중공업의 꾸준한 지원과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뉴스케일파워 SMR은 1기당 77MW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SMR 초도 호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고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SMR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2019년 뉴스케일파워로부터 원자로 모듈에 대한 제작성 검토 용역을 수주해 올해 1월 완료했고 현재 시제품을 제작 중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