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스페인 매체 인포데사는 19일 인도 뉴델리발 기사에서 인도가 6척의 재래식 잠수함을 도입하는 P-75I 프로그램이 외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포데사는 이 잠수함에 탑재될 AIP는 인도 현지에서 개발되지 않고 해외에서 조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인도 방위연구소(DRDO)는 인도 국내 산업계와 협력해 AIP를 자체 개발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인도 해군이 이 방침을 바꿨다. 그렇지만 여전히 개발 초기 단계인데다 인도해군의 칼바리급 잠수함 현대화처럼 몇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포데사는 영국 시장 분석회사인 글로벌 데이터의 전문가 수라바 바니크(Sourbah Banik)의 말을 인용해 인도 해군은 국내 개발에 따른 지연으로 새로운 잠수함에 리스크를 지우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국제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고 전했다.
바니크는 "DRDO가 개발한 AIP를 배제하겠다는 결정은 경쟁사들에게 검증된 기존 AIP시스템 설계를 제안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는 또한 외국 잠수함 건조 조선사들이 설계의 유연성을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국방부는 총 60억 달러를 들여 디젤 잠수함 6척을 도입하는 P-75I를 위해 사업제안요구서RFI)를 6개 조선사에 발송했다. 한국의 대우조선해양, 스페인의 나반티아(Navantia), 러시아의 로소보론엑스포르트(Rosoboronexport), 독일티센크루프해양시스템(TKMS), 프랑스의 나발 그룹(Naval Group)등이다.
인도해군은 P-75I 잠수함이 AIP를 탑재하고 육상공격 순항미사일 발사능력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AIP를 장착한 잠수함은 배터리 충전을 위해 수상으로 부상해야 할 필요가 없어 잠항 작전능력이 20여일로 늘어난다.
인도 국방부는 인도 조선소와 외국 조선소 업체간 협업을 통해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이며 6척 중 초도함이 출고되는 데는 지금부터 최소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 해군은 2021~2031년까지 10년간 잠수함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 235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인데 이중 37%가 재래식 잠수함 전력 건설에 투입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9~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서 AIP가 탑재된 DSME3000 모델을 전시했다. 이 모델은 한국 해군의 장보급 3 잠수함인 도산안창호급을 개량한 잠수함이다.
DSME3000모델 전시를 보도한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DSME3000은 길이 83.5m, 너비 9.7m, 흘수 14.7m이며 수중 속도는 20노트다. 인도가 운용중인 스코르펜 디젤잠수함보다 크다. 스코르펜 잠수함은 길이 67m, 너비 6.2m다.
도산안창호급은 533mm 어뢰발사관 6기, 수직발사관 6기를 갖추고 있지만 DSME3000은 수직발사관을 갖추지 않을 것이라고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밝혔다.
이미지 확대보기당시 한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네이벌뉴스에 "DSME3000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무게는 가벼우면서도 에너지 밀도는 더 높아 납축전지에 비해 유지보수 비용은 적게 들면서 더 오랜 잠항능력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