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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파업·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지연'에 골머리

2019·2020년 임단협, 아직 해결 안돼
EU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승인은 감감무소식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1-07-06 16:04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올해 들어 수주 호조로 실적을 회복하던 현대중공업이 노조 파업과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지연이라는 이중고에 발목이 잡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글로벌 선박 발주가 늘어나 이에 따른 수주 확보와 수주 물량 건조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노조파업과 인수합병 지연이라는 악재가 불거져 최근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파업 계획 이미지.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이미지 확대보기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파업 계획 이미지.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 2년 전 임단협이 걸림돌 돼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달 6일부터 9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8시간 동안 전면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현 노조 집행부가 지난해 1월 출범한 후 부분파업은 있었지만 전면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파업이 발생한 것은 2019년과 2020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쟁의 행위 찬성·반대 조합원 총회를 통과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며 합법적인 파업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또 “아직까지 2019년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황에서 교섭에 나서야 할 사측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의 일방적인 요구 사항 관철을 위해 크레인 점거, 방역수칙 위반 등 시대착오적인 불법 행위에 대해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측과 노조가 서로 평행선을 달려 자칫 건조 일정에 악영향을 끼칠 경우 결국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한국조선해야, EU 심사 지연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 늦어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9년부터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을 추진해 왔다. 이 인수합병에 대해 6개 국가 가운데 3개 국가(중국, 싱가포르, 카자흐스탄)이 동의했지만 아직까지 유럽연합(EU), 한국, 일본 등에서는 동의를 받지 못했다.

두 기업 합병은 국내 기업 간의 인수합병이지만 글로벌 시점에서 봤을 때 한 기업이 전세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시장 점유율 60%, 전체 선종(선박 종류)에 대한 시장점유율 20%까지 차지하게 된다. 이는 전세계 국가가 촉각을 곤두세울만한 합병인 셈이다.

현재 6개국 가운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국가는 EU다.

EU는 지난해 7월 인수합병에 대한 심층조사를 중단했고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인 상태다. 처음 세운 일정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심사가 마무리 돼야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인수합병 승인 일정이 미뤄졌고 기약 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는 셈이다.

이 외에 일본 당국도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과거 일본 해운 업체 MOL, NYK, K-라인의 초대형 합병에 대해 한국이 특별한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은 만큼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에 일본이 반대 입장을 표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문제는 한국 조선업계 경쟁력에 관련된 민감한 문제”라며 “한국 당국(공정거래위원회)과 일본이 인수합병에 특별히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EU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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