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유튜버 '구제역'은 가상화폐 '티오 코인'에 이영호, 창현, 오메킴 등이 투자했다는 사실을 25일 공개한 데 이어 서용수 '프리비알' 대표 등도 티오 코인의 초기 투자자임을 27일 폭로했다.
광고대행사 '프리비알'은 2018년 아프리카TV의 자회사로 인수됐으며 2020년 기준 아프리카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종속회사다. 유튜버 구제역은 "서용수 대표가 티오 코인에 3억원을 초기 투자했다"며 "자회사 대표가 연루된 만큼 이 사건을 '아프리카TV 코인 게이트'로 불러도 할 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보기'코인 게이트' 사건의 발단은 6월 초 일어난 BJ '노래하는코트'와 그의 전 애인 '꿀다혜' 사이의 폭로전이었다. 꿀다혜는 당시 "노래하는코트가 자신의 열혈 팬 '수트'의 사업에 전재산을 투자했다"고 폭로했다.
'수트'는 아프리카TV 유명BJ들에게 수천만원 대 별풍선을 쏘던 시청자계의 '큰 손'으로 이름은 서현민이다. 그는 '글로벌오더'의 대표로 블록체인 가상화폐 '티오 코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다.
노래하는코트·저라뎃·꿀탱탱·케이·창현 등 유명 BJ 겸 유튜버와 전직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이영호·염보성이 아직 상장되지 않은 '티오 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대부분 "코인에 대해 잘 모르고 투자했다"며 "원금을 돌려받고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구제역이 추가 폭로를 진행한 27일 ▲김택용 전직 프로게이머 ▲서용수 프리비알 대표이사 ▲나인브릭 호텔 대표 아들 배 모씨 등 3인의 투자 사실이 확인됐다. 이 중 김택용은 지난 24일 "코인에 투자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날 "1억원을 투자했다"고 번복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미지 확대보기서현민 글로벌오더 대표는 "암호화폐로 사기를 치는 이들이 많아 오해를 받을 뿐 티오 코인은 정상적인 사업"이라며 "BJ들은 정상적으로 계약서를 작성해 투자를 했을 뿐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구제역이 언급한 아프리카 관계자가 초기 투자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나, 가상화폐 사업이 아닌 단순 결제용 화폐로 생각하고 투자한 것"이라며 "지난달 25일 본인이 연관되면 좋지 않을 것 같아 투자를 철회했다"고 덧붙였다.
구제역은 "수트(서현민 대표)와 서용수 대표 투자 건에 대해 통화했으나 투자 사실에 대해 말을 게속 바꾸고 있다"며 "아프리카TV의 공식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 시청자들은 과도한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