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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영국-러시아간 일촉즉발 상황일으킨 영국 해군 HMS 디펜더함은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21-06-25 17:49

러시아가 흑해에서 자국 영해를 침범한 영국 군함에 경고 사격을 하고 전투기 폭탄을 투하했다고 주장하고 영국이 이를 "사실 무근"이라고 맞서면서 이 군함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군함은 미국 주도로 러시아가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앞바다에서 열리고 있는 해군 훈련에 참가하는 영국 해군의 '디펜더'함이다.만약 러시아 공군기가 투하한 폭탄이 명중했다면 침몰했을 수도 있는데도 강력한 방공능력을 가진 디펜더함이 가만히 있어 러시아 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낮아 보인다.

흑해를 항해 중인 영국 45형 데어링급 구축함 '디펜더'함. 사진=USNI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흑해를 항해 중인 영국 45형 데어링급 구축함 '디펜더'함. 사진=USNI뉴스

미국의소리방송(VOA) 등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 국가들은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등 32개국의 병력 5000명과 함정 32척, 항공기 40대가 참여하는 제 21회'시 브리즈'(Sea Breeze) 훈련을 할 예정이다. 영국 디펜더함은 영국을 대표해 이 훈련에 참가하는 함정이다.

디펜더함은 영국과 우크라이나간 군사협력의 장이 된 군함이다. 21일 오데사에서 디펜더함 함상에서 우크라이나 해군력 강화를 위한 영국과 우크라이나간 17억 달러 규모의 협정의 일부로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 2척을 인도한다는 양해각서(MOU)체결됐다. 이에 따라 영국은 앞으로 우크라이나가 아조프해와 흑해에 두 곳의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와 함께 군함을 공동으로 건조한다.

디펜더함은 영국 해군이 보유한 강력한 데어링급 구축함이다.영국 해군이 보유한 가장 크고 강력한 구축함인 45형급 구축함 6척 중 5번함이다. 2009년 스코클랜드 글라스고우에서 진수되고 2012년 7월 영국 해군에 인도됐으며 2013년 3월21일 작전배치됐다.

영국 국방부가 1978년 취역한 42형 구축함을 대체하기 위해 당초 12척을 계획했다가 6척만 취역시켰다.
디펜더함은 길이 152m, 너비 21.2m, 흘수 5.3m에 배수량 8000t인 군함이다.승조원은 190명이다. 선체는 777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어 승조원들은 넉넉한 공간을 누릴 수 있다.속도는 30노트 이상이며 항속거리는 7000해리 이상이다.

무장도 튼실하다.최대 사거리 27.5km인 4.45인치(113mm) 함포 1문, 구경 30mnm 기관포 2문, 페일랭스 근접방어무기(CIWS) 2기, 주요함대공미사일체계(PAAMS), 링스 대잠헬기 등으로 무장한다.

아스터15와 아스터 30 함대공 미사일. 사진=MBDA이미지 확대보기
아스터15와 아스터 30 함대공 미사일. 사진=MBDA


PAAMS는 신속하게 기동하며 재공격 모드를 갖춘 적 미사일을 포함해 모든 항공 위협을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 체계다. 단발 혹은 복수로 접근하는 미사일로부터 함정을 방어하고 동시에 다수 미사일과 교전할 수 있다.PAAMS에 사용되는 미사일은 아스터(Aster) 15와 아스터 30 미사일이다. 45형 구축함은 최대 48발의 미사일을 탑재한다.8개 셀을 갖춘 6기의 수직발사대(VLS)에 장착된다.

아스터 미사일의 속도는 아스터 30이 마하 4, 아스터 15는 마하3이며, 사거리는 아스터 30이 100km이상,아스터 15는 30km이상이다. 탄두중량은 15kg이다.길이는 아스터 15가 4.2m, 지름 18cm, 총중량 310kg이다. 아스터 30은 길이 4.9m, 지름 18cm에 총중량 430kg이다.
미사일에는 관성유도장치와 데이터링크,능동 J밴드 도플러 레이더 시커가 장착된다.

아스터30 함대공 미사일이 화염을 뿜으며 발사되고 있다. 사진=MBDA이미지 확대보기
아스터30 함대공 미사일이 화염을 뿜으며 발사되고 있다. 사진=MBDA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테크놀러지는 디펜더함이 초음속으로 공격하는 미사일과 함정과 항모을 방어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의 피아식별장치(IEF)도 갖추고 있다.방산업체 BAE시스템스 인터그레이티드 시스템 테크놀러지스의 전투체계를 탐재하고 있다.

이런 능력을 갖춘 디펜더함이 러시아 측의 경고 사격이나 수호이-24M 전투기가 날아오는 것을 몰랐을 리 없다. OFAB-250 폭탄은 폭탄 무게가 250kg으로 엄청난 폭발력을 자랑한다. 따라서 4발이 명중됐다면 제아무리 강력한 구축함이라고 해도 침몰할 수밖에 없는데 그대로 투하하도록 내버려뒀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만약 수호이 24M이 폭탄투하를 위해 날아오는 것을 알았다면 아스터 15나 30 함대공 미사일로 격추시켰을 게 분명하다.

영국 해군 구축함 '디펜더'함.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해군 구축함 '디펜더'함.사진=로이터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각) "흑해 함대가 국경수비대와 함께 크림반도 앞바다에서 영국 해군 함정의 국경 침범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흑해함대 소속 함정이 경고사격을 하는 한편, 수호이(SU)-24M 전폭기가 차단 폭격에 나섰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6월 23일 11시 52분, 흑해 북서쪽에서 작전 중이던 영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디펜더'가 러시아 연방의 국경을 넘어 세바스토폴 인근 해역으로 3㎞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러시아 국경을 침범하면 공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영국 군함은 이에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낮 12시 6분과 12시 8분, 국경수비대의 경비함정이 경고사격을 했으며, 12시 19분에 SU-24M 전폭기가 디펜더의 진로를 따라 OFAB-250 폭탄 4발을 투하하며 차단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당시 상황과 사진 자료 등을 담은 49초 분량의 영상을 자체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무인항공기가 촬영한 영상에선 Su-24M 전폭기와 Su-30SM 전투기가 공중에서 구축함의 추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영국 군함의 행위를 '거친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영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영국은 러시아가 주장한 경고사격과 차단 폭격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영국 국방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서 "디펜더를 향한 경고사격은 없었다"면서 "영국 해군 함정은 국제법을 준수하며 우크라이나 영해를 무해통항(Innocent passage) 중이었다"고 밝혔다. 무해통항은 외국 선박이 다른 나라의 안전, 평화, 이익 등을 해하지 않는 한 그 나라의 영해를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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