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부동산플랫폼 '비대면' 중개업 진출에 '대면' 공인중개사들 “골목상권 침해”

다방, 발품 필요 없는 전용앱 부동산 전자계약서비스 10월 오픈
직방 '온택트 파트너스' 공인중개사와 제휴 매물거래계약 수수료 공유
공인중개사협회 “자금·정보 앞세워 시장 독식 불공정거래...규제 필요”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1-06-24 08:39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매물 전단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매물 전단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부동산 정보 플랫폼 기업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부동산 중개 ‘비대면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나서자 ‘대면 서비스’ 기반의 공인중개사들이 “자본력을 갖춘 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며 크게 반발해 ‘제 2의 타다 사태’로 번질 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업체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지난 22일 부동산 전자계약 서비스 '다방싸인'의 BI(Brand Identity)와 서비스 이미지를 공개했다.

다방싸인은 임차인·임대인·공인중개사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비대면 부동산계약 서비스로 오는 10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집주인이 임대인 전용 앱 ‘다방허브’에 전자계약 매물을 공유하면 중개사는 해당 매물을 공인중개사 전용 앱 ‘다방프로’로 전송해 다방 앱에 광고할 수 있다. 이어 다방 앱에서 광고를 접한 사용자는 희망 매물에 계약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복잡한 절차 없이 집을 계약할 수 있다는 점이 다방싸인 서비스의 강점이다. 간편 본인인증만 거치면 계약서에 바로 서명할 수 있고, 계약 단계마다 카카오톡 알림톡을 발송해 전 과정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분실 소지가 있는 계약서는 최대 5년간 조회할 수 있으며 계약 주체만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는 “지난 9년 간 부동산 매물 광고 플랫폼 역할에 주력해 왔지만 다방싸인으로 임대인·임차인·중개사 간 원스톱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부동산 중개시장이 발품에서 손품으로 변화했듯이 이번 서비스로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도 부동산 중개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난 15일 창립 10주년을 맞은 직방은 국내 부동산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프롭테크(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서비스) 모델 ‘온택트 파트너스’를 공개했다.

직방 파트너로 등록된 공인중개사가 매물을 직방 플랫폼에 올려 비대면으로 중개하고, 거래가 성사되면 중개수수료는 직방 중개법인 자회사와 나누는 형식의 서비스이다.

직방은 파트너 맺기를 희망하는 공인중개사에게 최소 4주의 디지털 중개컨설팅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업하지 않은 공인중개사가 온라인으로 창업하면 1년간 전속계약을 맺고, 연간 5000만 원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10년간 쌓은 부동산 분야 디지털 전환(DX)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어 부동산거래 과정이 이용자·중개사 모두에게 더 편리해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부동산 플랫폼기업의 비대면 서비스 행보를 보는 ‘대면 서비스’ 주체인 공인중개인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플랫폼업체들이 겉으로는 공인중개사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지만, 결국 한정된 시장을 두고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공인중개사들의 입장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부동산 플랫폼들의 중개시장 진출에 “공인중개사들로부터 획득한 매물정보를 기반으로 한 기업이 막대한 자금력과 정보력을 갖고 중개시장에 진출한다면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협회는 “부동산 정보 제공을 넘어 직접 중개에 뛰어 들어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시장을 독식하려고 하는 불공정한 행태를 정부와 국회가 법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협회 입장을 강력히 전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인중개사들 반발에 직방 관계자는 “직접 중개 방식이 아니라 형식과 구조 측면에서 중개사들과 파트너십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공인중개사협회와 계속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파격 변신한 8세대 BMW 5시리즈...520i M sport package, "엔트리 같지 않다"
모든 걸 다 가진 차 왜건..."볼보 V90 CC, 너 하나로 만족한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