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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전차 사업 삼파전?...한화 K21-105 , 이스라엘, 러시아 '스프루트' 각축 전망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21-06-21 11:47

중국이 인도와 무력 충돌을 벌인 동부 산악 지역 라다크 일대에 최신형 15식 경전차를 배치하자 인도도 경전차 350대 획득 사업을 벌이고 있다.한화의 'K21-105', 이스라엘의 '사브라', 러시아의 '스프루트'가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면서 삼파전을 벌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지난달 RFI(Request For Information·자료요청서)가 발송됐으며 RFI 접수는 다음달 마감된다. 총 사업규모는 2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디펜스의  K21-105 경전차. 사진=디펜스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한화디펜스의 K21-105 경전차. 사진=디펜스블로그

이스라엘의 방산 전문 매체 이스라엘디펜스는 20일(현지시각) 인도 소식통을 인용해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해 스프루트 경전차를 관람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스라엘디펜스는 인도의 경전차 조달 사업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는 3개 유형의 경전차는 러시아의 스프루트 외에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의 사브라 전차, 한국 한화의 K21-105라고 소개했다.

이스라엘디펜스는 인도육군이 러시아제 스프루트 조달로 기우는 것은 이 경전차가 인도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T-72와 7-90과비슷한 주포를 장착하고 있어 탄약을 교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이스라엘디펜스가 말한 스프루트의 정확한 명칭은 스프루트-SD의 개량형인 '스프루트-SDM1'이다. 러시아 공수부대가 사용중인 경전차다.

전차 길이 5.8m,너비 3.15m, 높이 3.05m에 중량 18t이다.전면에 승무원 3명이 타고 가운데 포탑, 후면에 엔진이 각각 설치된다. 도로에서 시속 70km로 달리고 강을 건널 때는 시속 7km의 속력을 낸다.

인도의 군사 전문가인 라울 본슬레 퇴역 장성은 러시아가 스프루트의 엔진을 개량한 만큼 러시아 전차는 이스라엘과 한국의 경쟁자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경전차 스프루트-SDM1 경전차. 사진=아미테크놀러지닷컴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경전차 스프루트-SDM1 경전차. 사진=아미테크놀러지닷컴

스프루트 경전차는 수송기로 공중에서 투하할 수 있도록 설계돼 무게가 18t밖에 되지 않는 게 강점이다. 주포도 주력전차가 장착한 125㎜포를 달고 있어 파괴력도 크다. 그러나장갑이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져 기관총에도 뚫릴 정도로 약하다는 점, 사격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점 등이 단점이다.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스의 경전차 '사브라'. 사진=이스라엘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스의 경전차 '사브라'. 사진=이스라엘디펜스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의 사브라 전차도 강력한 경쟁자다. 무게 30t에 105mm 주포를 달고 있다. 사브라는 궤도형과 차륜형 두 가지가 있다. 궤도형은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유럽 랜드시스템스의 궤도형 플랫폼에 주포를 올린 것이고 차륜형은 체코제 바퀴 8개를 장착한 플랫폼에 주포를 올린 것이다.

주포의 사거리는 3.6km다. 자동장전장치를 탑재해 분당 6발을 쏠 수 있다.휴대포탄은 자동장전장치 장착 12발을 포함해 총 36발이다. 또 포탑과 화력통제장치, 주야간 전천후 전자광학 조준경과 주포는 전부 이라스라엘 육군과 기타 다른 나라 군에서 사용하는 검증된 장비라는 게 엘비트 측의 주장이다.

엘빗은 더욱이 납품실적을 갖고 있다. 엘빗시스템스는 지난 1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육군에 1억 7200만 달러 규모 경전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바로 필리핀 경전차 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한화의 K21-105는 필리핀에서 엘빗시스템스에 고배를 마셨기에 인도에서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K-9 자주포의 뛰어난 성능발휘로 인도내에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 것은 경쟁에 좋은 여건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성능이 뛰어나다.

K21-105 전차는 지난 2017년 서울국제우주방산전시회(SEOUL ADEX)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경전차는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K21 장갑차 새시에 벨기에 방산업체 CMI가 생산한 105mm 주포를 얹은 것이다. 포탑에는 부무장으로 7.62mm 동축 기관총이 설치된다.

K21 장갑차는 한국 육군에 다량 배치돼 장갑차로 차대의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K21-105 경전차는 고폭탄과 날개분리안정탄 등 나토표준탄을 사용한다. 주야간 컴퓨터화된 화력통제장치가 장착됐다. 포탑은 경사지게 설계돼 방어력을 높였다. 무게 25t에 최고속도는 시속 70km로 가볍고 빠른 발걸음을 자랑한다. 화력과 기동력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받고 있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최근 인도육군은 산악지역의 좁은 지역에서 작전하면서도 기동력과 화력을 갖춘 무게 25t미만의 다기능 전투 플랫폼을 조달할 계획이라면서 K21-105 전차에 기반한 제안형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과 이스라엘 경전차를 막을 걸림돌이라면 인도가 러시아제 무기를 많이 사용해 온 나라라는 점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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