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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스위스, 소프트뱅크와의 비즈니스 축소…손정의 회장 개인대출도 청산

그린실·아케고스 캐피탈과의 거래로 인한 손실 탓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1-06-20 10:01

크레디트 스위스가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의 개인 부채 관계를 청산하고 소프트뱅크와의 비즈니스를 축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크레디트 스위스가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의 개인 부채 관계를 청산하고 소프트뱅크와의 비즈니스를 축소했다. 사진=로이터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최근 크레디트 스위스와 오랜 기간 이어온 개인 대출을 청산했으며 크레디트 스위스는 소프트뱅크와의 비즈니스를 축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3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그린실 캐피탈의 파산으로 크레디트 스위스가 큰 타격을 받은 데다, 가족회사 아케고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거래로 인해 55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데 따른 것이다. 그 이후 크레디트 스위스는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손 회장은 오랫동안 크레디트 스위스와 다른 은행들을 이용해 소프트뱅크에 있는 자신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 일본 증권 서류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2월까지 회사 주식 중 약 30억 달러를 크레디트 스위스에 담보로 제공했다. 주식 담보대출 관계는 거의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지난 5월 대출은 제로가 됐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또한 기업 고객으로서 소프트뱅크와의 관계를 축소하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소프트뱅크와 관련된 모든 사업에 대해 리스크 추가 점검과 승인 과정을 거치도록 요구했다. 이는 비공식적인 신규 사업 금지 조치라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전 세계 수십 개의 기술 회사에 투자하고 있으며 월가 은행의 가장 많은 거래 및 대출처 중 하나다. 소프트뱅크의 보유 지분은 우버로 대표되는 승차공유에서 제약 개발 및 칩 디자이너에 이르기까지 기술 세계 전반에 걸쳐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소프트뱅크와 1000억 달러의 비전펀드를 지원하는 기업들의 금융 고문으로 일해 왔다. 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경쟁하면서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회사들을 공개하거나 펀딩을 주관해 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그린실 캐피탈의 파산으로 인해 최근 몇 달 동안 은행과 소프트뱅크의 관계는 악화됐다. 야후 파이낸스도 지난 5월 크레디트 스위스가 소프트뱅크와 새로운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문제가 표면화된 것은 2020년 여름 크레디트 스위스의 경영진이 그린실 캐피탈과 함께 운용한 100억 달러의 투자 펀드에 대한 이해상충을 검토하면서였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지난 3월 그린실 펀드를 동결했다. 이 동결로 그린실은 파산했고 크레디트 스위스는 연기금과 기업 재무부 등 펀드 투자자들을 대신해 돈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지금까지 투자금 100억 달러의 절반 이상을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파산관리자의 보고서에 따르면 그린실은 소프트뱅크에 투자한 돈을 독일 브레멘에 있는 은행에 맡겼다. 보고서는 그린실이 소프트뱅크로부터 받은 4억 4000만 달러를 포함해 돈을 은행의 자본금 증대와 그린실의 운영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의 막대한 개인 재산의 대부분은 30%에 달하는 그의 소프트뱅크 지분에서 비롯된다. 손 회장은 350억 달러의 순자산으로 의류 소매업체인 패스트 리테일링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와 일본 최고 부자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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