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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FOMC 회의 결과와 시장 전망

기사입력 : 2021-06-23 00:00

- 정책금리 동결, 기존의 완화적 정책기조를 고수 -
- 인플레이션이 지속될지 일시적인 현상일지 지켜봐야 -



미국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대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펼친 결과, 시중의 유동성이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점점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에 더해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자 수요가 폭발하여 지난 5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5% 상승하며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는 이번 CPI 결과를 두고 ‘상승폭이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 높다’고 전하며 전에 없던 속도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20년간 소비자물가지수(CPI)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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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미국 노동부(BLS)

이런 탓에 미국 재무 당국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조정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금리 인상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테이퍼링(tapering: 국채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정부가 시장에 푸는 돈의 양을 서서히 줄이는 것)의 도입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6월 15~16일에 진행된 미 연방준비위원회(이하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회의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테이퍼링을 실시하게 되면 달러화가 강세 현상을 보이면서 기업의 달러 보유량이 늘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주식∙채권∙통화 부문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6월 FOMC 회의 결과

미 연준은 이틀간 진행된 이번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0.00~0.25%)를 동결하고 매월 최소 1200억 달러(국채 800억 달러 및 모기지담보채권 400억 달러)의 현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함으로써 기존의 완화적 정책기조를 고수하기로 했다. 테이퍼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정책금리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제로 수준으로 내린 이후 10번 연속 동결됐다. 다만 초과준비금 금리(IOER)와 초단기(overnight)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RRP)는 각각 0.10%에서 0.15%, 0%에서 0.05%로 인상하기로 했다. 연준은 회의가 끝나고 16일 오후 2시에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백신 보급 확대와 강력한 정책 지원으로 경제 활동 및 고용지표가 강화됐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GDP와 물가상승률(PCE) 전망치에 대해서는 3월에 발표한 수치보다 상향 조정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과 함께 FOMC 위원들이 익명으로 제시한 금리 전망을 나타낸 점도표도 함께 발표했다. FOMC 위원 18명 중 13명은 2023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에는 2023년까지 제로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이 우세했지만 이번에는 현행 금리가 2023년 말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한 위원은 5명이었다. 또한 물가상승률과 국내총생산 예상치도 상향 조정됐다.

6월 FOMC 회의 결과 연준 이사회 구성원 및 연준 회장의 경제 전망을 나타낸 점도표(중위값 기준)
구분
2021년
2022년
2023년
Longer run
실질 GDP
7.0
3.3
2.4
1.8
3월 예상치
6.5
3.3
2.2
1.8
실업률
4.5
3.8
3.5
4.0
3월 예상치
4.5
3.9
3.5
4.0
PCE 인플레이션
3.4
2.1
2.2
2.0
3월 예상치
2.4
2.0
2.1
2.0
핵심 PCE 인플레이션
3.0
2.1
2.1
-
3월 예상치
2.2
2.0
2.1
-
정책금리
0.1
0.1
0.6
2.5
3월 예상치
0.1
0.1
0.1
2.5
자료: Federal Reserve Board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가 끝난 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상당한 추가 진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고 자산 매입 조정이 이뤄진다면 그 전에 충분히 공지할 것임을 강조하며, 이번 회의를 통해 중앙 은행이 다른 주요 통화 정책을 언제 어떻게 조정할지 ‘논의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금리 인상 논의는 시기상조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또한 최근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 현상은 경제활동의 재개를 반영하는 것일 뿐 노동이나 공급의 제약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시장의 반응

이날 시장은 연준의 발표에 대해 ‘다소 매파적(Hawkish)’이라 인식하고 10년물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주가는 FOMC의 발표와 더불어 중국의 원자재 비축분 방출 발표 및 금리 상승의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즉,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완화적 정책기조를 고수한다는 결과 자체보다는 정책성명서에서 미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였다는 점,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시 테이퍼링을 언제 시작할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였음을 시사한 점, 점도표상 2023년 중 금리인상을 전망한 위원이 늘어난 점 등이 시장 심리에 반영된 것이다.

주요 투자은행들도 FOMC회의 결과가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앞다퉈 의견을 내놓았다. JP 모건은 정책성명서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 공공보건위기 부문에서 코로나19가 야기한 '엄청난 경제적 곤란'이 삭제되고 대신 '백신 보급 진전으로 확산이 감소'라는 표현으로 대체되었다며, GDP 등 경제전망 조정이 대체로 예상에 부합된 점을 고려하면 점도표가 상향 조정된 것은 주로 코로나19 관련 위험이 감소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골드만 삭스도 점도표상 2023년 중 금리 인상폭이 변경된 것은 FOMC 위원들이 올해 안에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으로 평균물가 2% 상회가 달성되면서 금리인상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향후 전망은?

이 모든 논의는 결국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인 것일지, 아니면 장기화되어 미국 경제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것인지 여부에서 시작된다. 여기에는 두 가지 다른 시나리오가 있다. 먼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인플레이션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때문에 발생된다. 지금 미국인들은 지난 1년간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그야말로 폭발하고 있는 중이다.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부양책 덕분에 소비심리를 충족시켜줄 돈도 충분한 상황이다. 하지만 공급은 상황이 다르다. 코로나19 덕분에 반도체, 건축자재 등 수많은 품목에서 공급망이 붕괴되었고 불확실성으로 말미암아 수요 예측에 실패한 관계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몇 달 동안 계속 지속된다면, 기업들은 더 높은 원자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할 것이고 이에 따라 임금도 인상될 것인바, 이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은 불가피하게 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연준과 바이든 행정부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가능성이 높다고 여기는 시나리오다. 일부 기업들은 생산량을 늘림으로써 더 높은 가격,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에 대응하고 있다. 한 예로, 목재 가격은 한 때 급격히 올랐지만 현재는 다시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16일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경기가 다시 회복되면서 레저, 접대, 항공료 등에서 물가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기 부양책 지원도 몇 달 내로 종료를 앞두고 있는바, 수요 심리가 낮아지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가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될지 예측하기엔 아직 이르다. 글로벌 투자은행 A사에서 근무하는 경제전문가 B씨는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수요가 늘어 생기는 인플레이션은 경제 성장 과정에서 어느 정도는 불가피한 현상으로, 인플레이션이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소득 증가율이 낮은 상황이었고 그 나름대로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이라는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미국 정부는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으로 보지만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자료: FED, 미국 노동부(BLS), 한국은행, JP Morgan, New York Times,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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