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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삶이 좋다”…원룸 등 소형주택 인기몰이

불필요 물건·생활 버리기…‘미니멀 라이프’ 대세
개인소유보다 공유…소규모 오피스텔 확산 추세

최환금 기자

기사입력 : 2021-06-15 17:26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미니멀 라이프에 맞춘 원룸 등의 소형주택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경기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 모습. 사진=최환금 전문기자이미지 확대보기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미니멀 라이프에 맞춘 원룸 등의 소형주택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경기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 모습. 사진=최환금 전문기자
“5개월 이상 쓰지 않은 물건은 버려라“

자기 물건에 대해 집착하지 않은 한 처음에는 소중히 생각하다가 차츰 관심이 적어져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있다.
이럴 경우 과감히 버릴 수 있는가.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집안 곳곳에 애매한 잡동사니 물건들로 가득하지만 정작 버리기는 아깝다.

이처럼 우리는 대부분 맥시멀리즘(maximalism)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 화려하고 장식적이며 과장된 형태의 문화예술적 경향인 맥시멀리즘처럼 버리기 보다는 채우는 일상에 무의식적으로 맞춰 생활한다.

이와 반대의 의미인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단순하고 간결하며 장식을 최소화하는 경향을 말하는 것으로, 채우기보다는 버리는 일상을 실천하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미니멀리스트(minimalist)'라고 한다.
이들은 ‘행복의 비결은 더 많은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더 적은 것으로 즐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있다’고 역설한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미니멀리즘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단순한 생활 방식을 즐긴다.

그들은 집도, 세대도, 생활용품도 많은 것이 아닌 적은 것으로 만족한다.

우리나라도 2012년부터 관련 해외서적이 번역 출간되면서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미니멀리스트’를 표방하면서 본격적인 열풍이 불었다.

서울지역의 한 대학교 인문학 교수는 “생활을 단순화하는 과정은 삶의 의미를 찾는 행위의 일환”이라면서 “필요한 물건을 소유하기 보다는 공유하는 경제구조가 되면서 기존 물건들을 대체할 수 있게 된 것도 미니멀리즘이 확산된 하나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결혼 및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의 인구 구조로 인한 1인 세대 증가가 큰 영향을 끼치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소비에 만족하기 보다 삶의 질에 가치를 두는 경향이 많아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1~2인 세대 원룸 스타일 오피스텔 평면도. 자료=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이미지 확대보기
1~2인 세대 원룸 스타일 오피스텔 평면도. 자료=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

통계청 인구총조사 자료를 보면 전국 1인 세대 수는 2016년 약 19만 세대에서 2019년 30만 세대로 3년새 10만 세대 이상 늘어나는 등 매년 약 3.8~5.1% 정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1인 세대나 2인 세대 등 소규모 세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런 추세에 맞춰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원룸, 투룸의 소형 스타일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원룸 스타일의 구조로 협소한 공간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간 효율을 높이는 특화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형 평형에서도 아파트 못지않은 편리한 생활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원룸시스템은 침실, 주방, 거실, 작업실의 기능을 통합한 주택형태로, 공간을 분할하는 벽을 없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배치할 수 있다. 내부 구조 역시 넉넉한 수납공간의 팬트리와 와이드형 드레스룸 및 ㄷ자형 주방 그리고 세면대와 샤워실을 분리한 호텔식 건식세면대 등을 설치해 생활의 불편함이 없게 했다.

경기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원룸형 오피스텔은 일반 하숙집이나 자취방처럼 대문이나 화장실을 공동으로 이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없어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는 점에서 선호되는 것 같다”며 “접이문 등 세대 배치를 개인의 스타일과 취향대로 꾸밀 수 있는 점도 매력적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소형 오피스텔은 이 같은 편리함에 관리비 절약 등의 경제적 이점으로 인해 인기몰이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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