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이 아파트 거래 예상가가 약 1억7500만 파운드(약 2760억 원)라며,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에도 런던의 고가 부동산 시장은 활항이라고 보도했다.
런던 부동산 개발업 닉 캔디(Nick Candy)가 소유한 이 아파트는 9000평방피트(square-foot)로 총 5개의 침실이 있다. 아파트 인근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롤렉스 매장과 맥라렌 자동차 대리점 등 고급 매장들이 즐비하다.
원 하이드 파크는 닉 캔디의 동생인 크리스티안 캔디가 운영하는 CPC 그룹과 자베르 알 타니 전 카타르 총리가 경영하는 회사인 워터나이트스(Waterknights)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런던 부동산 중개업자 로리 펜(Rory Penn)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봉쇄가 완화되고, 해외여행이 재개됨에 따라 국내외 구매자들의 수요가 예상 된다"고 말했다.
앞서 원하이드 파크에 있는 1만4000평방피트의 미완성 펜트하우스는 약 1억1100만 파운드(약 1750억 원)에 팔렸다.
펜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런던에서는 1000만 달러 이상의 '최상급(super-prime)' 부동산 계약이 다수 성사됐다"고 밝혔다.
영국 글로벌 부동산 기엄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런던은 1000만 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 거래에서 37억 달러를 기록해 뉴욕과 홍콩을 앞질렀다.
펜은 "2020년에 거래된 1000만 달러 이상 부동산은 영국에서 3% 증가한 반면 홍콩과 뉴욕은 각각 27%, 4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최고급 팬트하우스 원 하드 파크 내부를 살펴보면 2층 높이의 응접실 천장에는 수 백개의 개별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장식돼 실내를 환하게 비춰준다.
벽면은 런던 도시 경관과 공원을 묘사한 프레스코로 장식되어 있으며, 거실 중심에는 커다란 유리 벽난로가 있다.
침실에는 네로 마르퀴니아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욕실이 있다. 프랑스 유리 제조업체 랄리케(Lalique)가 만든 맞춤형 인테리어로 구성됐다.
다이닝룸은 유리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마감됐으며, 숨겨져 있는 샴페인 룸도 포함되어 있다.
펜트하우스의 두 곳의 테라스에서는 런던의 가장 유명한 왕립공원 중 하나인 하이드 파크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2020년 런던은 31건의 초고가 주택 거래로 5년 만에 처음으로 고가 부동산 시장 1위에 올랐다.
홍콩은 23건의 거래로 2위로 내려왔고, 3위는 16건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가 차지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