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주 금융업권별 주요 금융회사들과 간담회를 연 데 이어, 오는 17일께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금융협회 임원들과 만나기로 했다. 당국은 이 자리에서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규제와 관련한 차질 없는 준비를 당부하고, 적극적인 가계대출 관리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는 전 규제지역 6억 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담보대출과 1억 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에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된다.
금융위는 이번 관리방안을 통해 두자릿 수까지 치솟은 가계부채 증가율을 내년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대로 되돌리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5~6% 내외로 관리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에서 대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어, 보험사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올 하반기부터는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신호가 아직 잡히지는 않고 있다"며 "특히 금액은 작아도 제2금융권 등에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해당 부분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