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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타운, 최고경영진 줄사퇴...주가 19% 폭락

공매도 기관투자가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 내용 일부 사실로 확인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06-15 08:48

로즈타운모터스의 순수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 사진=로즈타운이미지 확대보기
로즈타운모터스의 순수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 사진=로즈타운
미국 전기트럭 업체 로즈타운 주가가 14일(현지시간) 19% 폭락했다.

로즈타운 공매도 기관투자가인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 내용 일부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된 뒤 최고경영진이 잇달아 사퇴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날 사임했고, 추가로 최고경영진의 이탈이 줄을 이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로즈타운이 최대 고비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로즈타운 모터스는 이날 창업자인 스티브 번스 CEO와 줄리오 로드리게스 CFO가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CEO와 CFO는 기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보직으로 이들의 사임은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이사회에 내부 조사 보고서가 보고된 뒤 결정됐다.
내부 조사에서 힌덴버그의 주장 일부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번스는 그러나 여전히 최대 주주다. 지분 26% 이상을 갖고 있다.

앞서 로즈타운은 힌덴버그 주장처럼 전기 트럭 사전주문 통계를 부풀렸다는 점을 시인했다. 그러나 자사의 기술 실현 가능성에 대한 힌덴버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생산계획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주장도 틀린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앞서 로즈타운은 골드만삭스의 중개로 상장을위한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과 합병한 뒤 지난해 8월 분리를 통해 우회상장을 마무리지으면서 장밋빛 전망들을 내놓은 바 있다.

최초의 출시모델인 인듀어런스 픽업 전기트럭 사전 주문 규모가 약 14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힌덴버그가 이같은 발표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회사가 뻥튀기 했다고 공격하자 로즈타운은 이 사전 주문이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한 발 뺐다.

지난해 전기·수소트럭 업체 니콜라를 뒤흔들며 명성을 올린 힌덴버그는 이번에 로즈타운 사례에서도 주장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입지를 다졌다.

타격을 입은 로즈타운은 지도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 CEO를 뽑을 때까지 외부 이사인 앤젤라 스트랜드가 CEO 대행으로 회사를 관장하게 된다고 밝혔다.

15일 번스를 비롯해 로즈타운 경영진이 진행하기로 한 기자회견에도 스트랜드가 대신 얼굴을 내민다.

올해 52세의 스트랜드는 기술·기업전략에 특화한 자문사의 상무로 대규모로 차량을 보유한 업체들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인듀어런스가 예정대로 9월 생산을 시작하면 로즈타운이 곧바로 공략해야 할 업체들이다.

또 로드리게스 CFO를 대신해 이스트만코닥, 허드슨베이 등 여러 업체에서 CFO를 지낸 경력이 있는 베키 루프를 CFO 대행으로 앉혔다.

로즈타운 최고 경영진이 사퇴하면서 로즈타운의 위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야후파이낸스는 27%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번스가 주식을 내다팔면 그러잖아도 폭락세를 보이는 로즈타운 주가가 엄청난 추가 하락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도 지난해 CEO에서 물러난 뒤 지난 4월 대규모로 니콜라 주식을 매도해 주가를 떨어뜨린 바 있다.

인듀어런스가 경영진 교체로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건 9월에 생산하기로 한 모델을 갑작스럽게 변경할 경우 막대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불확실성을 이유로 로즈타운 주식 평가를 아예 접은 모건스탠리의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 에덤 조나스는 이럴 경우 생산 개시 시기가 1~2년 늦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즈타운 주가는 이날 나스닥 거래소에서 지난 주말보다 2.15 달러(18.84%) 폭락한 9.26 달러에 마감했다.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 당시 공모가 20 달러의 반토막에도 못미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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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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