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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전 세계 고부가가치 선박 10대 중 8대는 한국이 독차지

조선 3사, 수주 점유율 80% 넘어...LNG운반선, LPG운반선, 원유운반선 '수주 싹쓸이'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1-06-16 06:30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가 전세계에서 발주된 고부가가치 선종(선박 종류) 중 약 80%는 한국이 수주해 한국 조선업계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15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선박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892만CGT(321척), 한국 832만CGT(212척)을 기록했다.

수주·발주 물량에 부가가치가 반영된 값인 표준화물선환선톤수(CGT)는 한국과 중국 간 차이가 크지 않지만 척수로 따졌을 때 중국이 한국보다 100여 척이 더 많은 물량을 수주했다.

이 같은 수치는 한국이 수주한 선박들이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임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이 수주한 선종을 보면 크게 차이가 난다. 중국이 대부분 컨테이너선 수주에 주력한 반면 한국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원유운반선(탱커선) 등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 한국조선해양,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서 압도적인 수주 보여


하나금융그룹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6월 초 기준 한국조선해양 계열사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고부가가가치 선종의 약 54.7%를 수주했다.

전세계에서 LNG운반선은 14척이 발주됐는데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모두 9척을 거머줘 64%의 수주점유율을 일궈냈다.

30만t 규모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전세계에서 27척이 발주됐는데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모두 11척을 수주해 수주 점유율 40%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6월에 11척을 수주해 수주 점유율 40%를 차지했다.

15만8000t 규모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은 8척이 발주됐는데 이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이 5척을 수주해 62.5%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 뿐만 아니라 8만4000t 급 이상 LPG운반선은 전세계 발주량 39척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총 20척을 수주해 시장점유율 51.3%를 기록했다.

3만t 급 중소형 LPG운반선은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발주된 물량 15척 전량을 싹쓸이 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 6월 초까지 한국조선해양의 엄청난 수주러시가 이어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대우조선해양·삼성重 수주 더해지면 고부가가치 선박 대부분 한국이 독차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수주실적까지 고려하면 앞서 말한 고부가가치 선종의 대다수는 한국 조선사의 몫이다.

17만t 급 LNG운반선 14척은 모두 조선 3사가 수주했으며 초대형 원유운반선 발주물량 27척 가운데 26척도 조산3사가 거머쥐었다.

15만8000t 급 수에즈막스 급 원유운반선 수주도 삼성중공업 수주 물량이 더해지면 총 8척 가운데 7척은 한국 조선사가 차지한다.

8만4000t 급 LPG운반선 역시 총 39척 가운데 조선 3사가 29척을 수주해 74% 수주점유율을 달성했다.

박무현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한국 조선 3사는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수주점유율이 70~90%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며 “LNG와 LP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 늘어나 한국 조선사에 수주가 집중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결과는 그동안 중국 조선사가 LNG·LPG를 연료로 하는 선박 건조에 여러 차례 실패해 전 세계 선사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박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 계열사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여러 선종의 수주 선가(선박 가격)를 높이고 있어 향후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 큰 형 격인 한국조선해양이 선가를 꾸준히 인상하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도 충분히 선가 인상이 가능해져 하반기 실적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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