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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號, '미래 이동수단·디자인·품질 3박자' 거머쥔다

자율주행·로봇·UAM등 본격화로 미래 사회 빠르게 실현
볼품없는 디자인에서 가장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탈바꿈
‘10년· 10만 마일’ 시행, 체코 '국가 품질상 수상 등 품질경영으로 정면 승부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1-06-16 07:00

정의선 회장이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전시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그룹·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회장이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전시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그룹·뉴시스
'하늘을 나는 차(車)를 만들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 미디어 행사에서 이른바 '날아다니는 자동차'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 당시 정의선(51·사진)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2028년이 되면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이 머지않아 현실화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005년 기아 '디자인 경영'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를 선보이는 등 현대차 그룹을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육성했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다가 올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사업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정 회장, 로봇·UAM·자율주행 등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

"미래의 새 장(章)을 열겠다." 지난해 10월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취임 첫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터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Inc.) 지분 80%를 인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화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CES 2020'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을 제시했다.

‘하늘을 나는 택시’ ‘1인용 드론’으로 불리는 UAM은 도심 내 짧은 거리를 수직 이착륙하는 개인용 비행체(PAV)로 오가는 교통 개념이다.

PBV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기능으로 변하는 자율주행 지상 모빌리티다. 쉽게 설명하면 차량 사용 목적에 따라 움직이는 약국, 편의점, 식당으로 쓸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그룹은 세 가지 솔루션을 토대로 미래 도시와 사람들이 공간과 시간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이러한 미래 모빌리티 사업은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작년 3월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Aptiv)'와 함께 설립한 합작사 '모셔널'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경쟁에 들어갔다.

또한 지난 4월 스위스 자율주행 서비스 플랫폼 업체 '베스타마일'을 인수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3일 전용기로 2개월 만에 미국 동부로 향했다. 이는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사업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에는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 합작사 모셔널과 현대차가 인수한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가 있다.

정 회장의 이번 방미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발표한 '미국 투자'를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미국 내 생산·UAM 사업 강화·수소 생태계 구축·로봇 사업 확대 등에 2025년까지 74억 달러(약 8조 20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디자인' 하나로 세계 무대에 우뚝 서다


정 회장은 ‘디자인 경영’ 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아에 세계 3대 디자이너로 알려진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해 새로운 기아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피터 슈라이어는 2008년 '직선의 단순화'를 기반으로 한 '호랑이 코' 패밀리 룩을 만들었고 특히 'K-시리즈(기아에서 생산하는 승용차 시리즈)'는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석권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기아차의 디자인을 인정받게 만든 인물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2015년 전(前)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과 제너럴모터스(지엠), 폭스바겐, 등을 거친 디자이너 '이상엽'을 영입해 디자인 경영에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레드닷 어워드 등 세계를 대표하는 디자인상을 거머쥐었다.

◇무결점 원칙…'품질' 하나로 세계 시장 제패


정 회장이 회사를 경영하는 좌우명 가운데 하나가 '무결점 원칙'이다. 자동차를 완벽하게 만들겠다는 얘기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는 그동안 '문제가 많았던 차량'을 '세계가 사랑하는 차량'으로 탈바꿈하게 만들었다.

정 회장의 품질 완벽주의는 사실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아버지 정몽구(83)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품질'을 가장 강조했고 ‘10년·10만 마일’ 품질 보증 등을 통해 2004년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 (J.D.Power)'가 실시한 미국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일본 자동차 브랜드 ‘도요타’를 제치고 일반 브랜드 부문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해 6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기아·현대자동차가 1, 2, 3위를 석권해 품질을 인정받았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타운홀미팅'에서 "품질 문제는 모두의 문제라고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본을 갖춰놓으면 이후 창조적인 일을 해낼 수 있고 기업은 영속성이 생길 것"이라며 품질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체코공장은 지난 5월 현지에서 최고 품질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해 정 회장의 품질경영이 결실을 맺고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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