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경기 회복세도 뚜렷해지면서 미국 주요 대기업들이 재택근무제 조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출근제로 사실상 복귀하려던 방침에서 선회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전날 전세계 사업장에 속한 사원들에게 보낸 근무 지침을 통해 일주일에 회사로 출근하는 날을 3일로 국한하고 나머지 이틀은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3월 발표한 근무 지침에서 출근제 중심으로 근무 방식을 바꿔 올 가을부터는 대부분의 직원이 회사에서 근무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경한 것이다.
아마존 경영진은 “아마존 직원들은 어디에서 일하든 고객 만족을 위한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연중 최대 한달까지 사원이 희망하는 지역에서 원격근무를 하는 것도 아울러 허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주 3일 이상 출근을 희망하는 경우에도 부서장의 판단에 따라 예외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경우에는 원격근무자로 분류해 이들을 위한 사무실 공간은 없앨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애플도 오는 9월부터 주 3일 출근제로 근무 체제를 변경하겠다고 지난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