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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자율주행 사업 물적 분할, MMS 신설하지만 시장은 글쎄요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21-06-10 14:41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만도가 자율주행(ADAS) 부문을 물적 분할한다.전기차(EV) 솔루션 사업과 분할하는 ADAS를 성장의 양축으로 해서 2025년까지 매출 9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이 소식이 전해지자 10일 증권거래소에서 급락세를 출발한 주가는 오후 2시 40분 현재 10.49%나 빠졌다.투자자들이 반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만도그룹 CI.사진=만도이미지 확대보기
만도그룹 CI.사진=만도

만도는 9일 이사회에서 자율주행 사업의 물적 분할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분할안은 다음 달 주주총회에 상정될예정이며 분할 기일은 9월1일이다.

이에 따라 존속법인은 만도로 하고 ADAS를 분할해 '만도 모빌리티 솔루션즈(MMS)'를 신설하기로 했다. 신설법인은 자율주행 자동차 부품·자율주행 로봇·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하는 자율주행 전문기업이다. 만도는 신설법인의 모회사로 주식 100%를 소유한다. 만도가 지난 3월 인수한 만도헬라는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의 100% 자 회사가 된다

MMS는 자본금 10억 원, 자산총계 3658억 원, 자본총계1491억 원(부채비율 145%)으로 2020년 기준 매출액은 7646억 원이다.만도헬라를 포함할 경우 2021년 단순 합산 매출액은 1조 2000억 원에 이른다.

분할 후 만도는 상장을 유지하고, MMS는 비상장으로 전환되지만 만도의 100% 연결 자회사이기 때문에 기존 주주와 연결실적에는 변동이 없다.

만도의 주요 재무지표와 수익성 지표. 사진=하나금융투자이미지 확대보기
만도의 주요 재무지표와 수익성 지표. 사진=하나금융투자

만도는 물적분할의 이유로 샤시와 ADAS 사업의 구조재편을 통한 사업영역별 전문성 강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제시했다. 분할 후 중기성장전략으로 만도(샤시 담당, 연평균 9% 목표)는 전장 제품 성장가속화와 고객 다변화를 제시했고, MMS(연평균 14% 목표)는 시장성장 수혜와 제품과 고객 다각화를 제시했다.

특히, MMS는 자율주행 단계의 고도화에 대응해 물량과 제품 라인업(고해상도 센서와 고성능 통합 제어기등)을 확대하고, 기존 해외 거점(중국과 인도)과 신규 북미 거점을 활용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모빌리티 신사업(데이터/클라우드/플랫폼기반의 무인순찰/무인충전 로봇 등)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은 일단 냉담하게 반응한다. 만도는 이날 오후 2시40분 현재 10.49% 내린 6만57000원을 기록했다. 오전 9시10분 전날에 비해 8.9% 내린 6만6900원에 거래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만도 주가는 지난 1월 8만9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은 이후 줄곧 내림세를 탔다.

이번 물적분할에 대해 증권사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하나금융투자는 물적분할 자체로는 중립적이지만 향후 지분매각 가능성을 중장기 성당동력 제고가 얼마나 빨리 만회할 수 있는지가 주가의 향방을 가늠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 8000원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흥식 연구원은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자산 기준 분할비율이 9 대 1 정도로 추산돼 MMS에게는 향후 성장에 필요한 자원이 많지 않다는 점과 MMS의 의 자산과 자본 크기에 비해 매출액과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아 신규 투자자금을 유치하기에 가벼운 구조라는 점 등에서 MMS의 일부 지분이 향후 매각될 가능성이 유추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ADAS 사업 물적 분할 결정으로 일시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향후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한 만큼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주가는 9만 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반면, 한금융투자는 성장을 위한 분할이란 명분이 확실하지만 향후 성장성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로드맵 공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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