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 따르면, 9일부터 12일 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MADEX 2021에는 카메라·센서 사업을 해온 한화시스템이 방어무기체계 관련 기술을, 육지·해양 군사 무기를 제조하는 한화디펜스는 최신 함정 수직발사체계·잠수함 리튬전지체계 등을 선보인다.
◇ 한화시스템, '함정 최후의 보루' 근접방어무기체계 공개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함정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의 실물(목업(Mock-up))을 최초 공개했다.
CIWS-Ⅱ는 함정으로 날아오는 미사일과 소형수상함정 등 적의 위협을 막는 무기체계다.
CIWS-Ⅱ의 핵심 기술중 하나인 AESA 레이다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한국 차세대 전투기 KF-21에도 탑재됐다. 전투기에 탑재된 AESA레이다가 CIWS-Ⅱ에도 포함된다는 점은 핵심 기술 하나가 여러 군용 장비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한화시스템이 추진 중인 센서, 레이다 개발 등 한국 군 첨단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 한화디펜스, 한국형 수직발사체계와 잠수함용 리튬이온전지체계 공개
한화디펜스는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KVLS와 잠수함용 리튬이온전지체계를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KVLS가 제작되지 않았다면 미사일, 대잠로켓 등을 미국제 무기로 구입해 배치해야 한다"며 "KVLS 개발 덕분에 국부 유출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잠수함용 리튬이온전지체계는 잠수함 동력원과 주요 장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오는 2026년 해군이 운용하는 장보고III-배치2 잠수함에 적용할 예정이다.
리튬전지는 기존 사용되던 납축전지에 비해 배터리 수명, 잠항시간 등을 크게 늘려 해군 수중 작전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예정이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통합전기추진체계·가스터빈 선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군의 차기구축함(KDDX)과 경항공모함에 적용될 통합전기추진체계를 내놔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추진체계는 기존 추진체계와는 달리 우수한 소음 특성과 단순한 추진축 구성으로 생존성과 운용 효율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세계 해군 함정의 주력 추진기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LM2500’ 가스터빈 엔진과 이를 기반으로 한 통합전기추진체계 모형도 처음 공개한다. 이와 함께 독자 개발한 고속 상륙정용 가스터빈 발전기, 함대함 미사일용 엔진 등도 국내외 주요 관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회사가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항공사업에 에 특화됐지만 항공 뿐 아니라 엔진, 발전기 등에서도 자체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스마트 해군’ 사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MADEX 2021은 해군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온 한화 방산계열사 기술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한화는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활용해 해군이 추진하는 스마트 해군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국가 해양 방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