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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박지원號, SMR·신재생에너지로 '부활의 날개짓'

2025년 풍력·수소 가스터빈·SMR 등 신사업 비중 62%까지 확대
미국 원전업체 뉴스케일파워와 함께 SMR 시장 공략 가속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1-06-09 07:00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 사진=두산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 사진=두산그룹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아온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사진)이 신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SMR) 사업으로 화려한 백조로 부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추진되는 풍력 사업과 수소 가스터빈 사업으로 최근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자력발전 분야 협력 얘기가 오가면서 그동안 그늘에 가렸던 두산중공의 원전 기술이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오는 2025년까지 풍력·수소 가스터빈·소형모듈원자로 사업 비중을 62%까지 늘리는 계획을 지난 4월 밝혀 원전 등 친환경 발전 분야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중공업이 지난 4월 밝힌 향후 사업 전망 계획서 사진=두산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두산중공업이 지난 4월 밝힌 향후 사업 전망 계획서 사진=두산중공업

◇ 해상풍력·수소 가스터빈 사업으로 '체질 강화' 급물살


두산중공업의 '새로운 먹거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업은 해상풍력과 가스터빈 사업이다.
해상풍력은 두산중공업이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분야 가운데 하나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100 메가와트(MW) 규모 제주한림해상풍력 사업에 5.56MW 급 발전기 18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국내에서 가동 중인 해상풍력발전 124.5MW 가운데 90MW의 발전기를 공급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이 해상풍력발전시장에서 혁혁한 성과를 올린 데에는 풍력발전기술을 오랫동안 축적해왔기 때문이다.

2005년부터 풍력발전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온 두산중공업은 2011년 3MW급 육·해상겸용 풍력발전기 국제인증을 취득했다. 또한 2019년에는 5.56MW 급 해상풍력발전기 국제인증을 따냈다.

이처럼 16년 넘게 풍력발전기술 개발에 전념해온 두산중공업의 노력이 최근 결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해상풍력 용량을 12 기가와트(GW)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25년 해상풍력에서만 연간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 가스터빈 기술 개발도 예외는 아니다.

두산중공업은 5MW 급 수소 가스터빈용 ‘수소 전소 연소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 전소 연소기는 가스터빈 연료를 100% 수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해 2013년부터 1조 원을 투자해 2019년 세계 5번째로 270MW급 가스터빈 국산화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지금껏 가스터빈에 사용되는 연료는 거의 대부분 액화천연가스(LNG)였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면 석탄·석유를 사용했을 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45%, 질소산화물 배출은 77% 감소한다.

그러나 수소을 연료로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아 완전한 친환경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전세계 수소 가스터빈 시장은 2030년 4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원전 기술 응축한 소형모듈원자로 뜬다...400조 원 시장에 도전장


두산중공업은 국내에서 원전 설비를 공급하는 유일한 대기업으로 원전 관련 매출 비중이 20~25%에 이른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두산중공업은 직격탄을 맞고 적자의 늪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덮치자 두산중공업은 경영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두산중공업 첨단 원전기술에 대한 해외 시장 반응은 뜨겁다.

한미정상회담에서 해외원전시장 공동진출이 합의되기 때문이다.

탈원전 희생양으로 여겨졌던 두산중공업이 현 정부의 한미원전협력이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부활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두산중공업의 부활에는 차세대 원전인 SMR도 한 몫을 했다.

두산중공업은 탈원전 여파에도 2019년 미국 원자력발전 전문회사 뉴스케일파워와 SMR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4400만 달러(약 491억 원)를 투자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뉴스케일파워를 통해 미국 원전시장에 13억 달러(약 1조4500억 원) 규모 SMR 관련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게다가 두산중공업과 손잡은 뉴스케일파워의 SMR 기술이 지난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인증 심사를 최종 마친 점도 주목된다.

설계인증 심사를 통과했다는 것은 SMR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성이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공인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미국은 물론 영국, 중동 등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는 2050년까지 SMR 전세계 시장 규모가 40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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