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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그린 수소경제 키우는 호주

기사입력 : 2021-06-08 00:00

- 재생에너지 비율 27.7%까지 증가, 2050년까지 기술 혁신으로 탄소 중립 달성 목표 –

- 한국의 기술과 기자재가 투입된 최초의 태양광 발전소 VIC주에 설립 예정 -

- 그린 수소 경제를 목표로 한-호 수소 협력 라운드테이블을 개최 등 협력체계 구축 -



2020년 5월 EY에서 발표한 재생에너지 국가별 매력 지수(RECAI)에 따르면, 호주는 주요 40개 국 중 투자 매력도 6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17위에 올랐다. 호주는 2020년 미국, 중국에 이어 3위에 올랐으나 작년 연말 각 주정부의 전기차 세금 부과 계획이 발표되면서 미래 재생에너지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적으로 청정 에너지 분야에 2030년까지 연간 4조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호주에서도 글로벌 투자를 선점하기 위해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과 경쟁력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생에너지 국가별 매력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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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EY

호주, 2050년까지 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로 탄소 중립(net zero) 도달 목표

그동안 호주는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으로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평균의 10배 이상 높아 국제적인 비난을 받아왔다. 2020년에 호주 주요 교역국인 중국은 2060년, 미국, 일본, 한국, 영국에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익과 경제를 위해 석탄산업을 포기하지 못해 왔다. 하지만 지난 2월 호주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에 도달하는 것이 호주의 목표임을 밝히면서 세금이 아닌 기술 혁신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에게 탄소세를 부과하는 정책이 아닌 기술에 대한 투자로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호주는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2005년 탄소 배출 보다 26~28% 감축하는 목표를 무난히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되며, 화력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그린에너지 강국으로 나아가고 있다. 작년 한해 풍력과 태양광에너지 분야가 기록적인 성장을 보이면서 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호주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A$ 510억)인 Asian Renewable Energy Hub는 WA 주의 Pilbara 지역에서 솔라와 풍력 발전을 통해 총 26GW 의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호주 전체의 화력발전소 생산량보다 더 많은 전력으로 일부는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수출할 수 있도록 암모니아로 전환된다.

Asian Renewable Energy Hub 소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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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sian Renewable Energy Hub(asianrehub.com)

그동안 재생에너지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안정성과 효율성을 보완하기 위해 대규모 유틸리티 스케일의 배터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전력 생산 비용이 낮아지면서 그린 수소 경제의 원동력으로 떠올랐다. Clean Energy Council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2016년 전체 전력 생산의 17%를 차지하던 재생에너지는 2020년 27.7%까지 증가했고 이는 전년대비 3.7% 성장한 수치이다.

2020년 호주 총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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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lean Energy Council

지붕형 솔라와 가정용 배터리 설치, 최고 기록 경신

2020년 기준,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 중 소규모 태양광(small-scale solar)인 지붕형 솔라가 차지하는 비율은 23.5%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호주 전역에 위치한 주택에 약 38만 개의 솔라 패널이 설치되는 등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9년 29만 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2020년 한해 동안 지붕형 솔라를 통해 3GW의 추가 전력을 생산했다.

호주 연간 지붕형 솔라 패널 설치수 및 2020년 가정용 배터리 설치 현황
(단위: 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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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lean Energy Council

솔라 패널 설치와 함께 가정용 배터리 시장도 지속 성장하는 추세로 2020년에 2만3796개의 배터리가 설치었으며 총 238MWh를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주정부의 배터리 설치 지원 프로그램이 있는 SA주, NSW주, VIC주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SA주의 경우 2018년부터 시작된 주정부의 홈배터리 지원 정책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으며 2020년 11월에 1800만 호주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SA주의 가정용 배터리 저장용량을 440MWh까지 끌어 올렸다.

호주 재생에너지의 35.9%차지하는 풍력

풍력은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35.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붕형 솔라보다 12.4% 높은 비율이다. 호주에서 풍력은 화력발전을 대체하는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2020년에는 VIC주 서부에 위치한 Murra Warra Wind Farm의 226MW 프로젝트1단계가 완료되었다. 현재 2단계 건설 중에 있으며 총 생산 전력 규모는 429MW이다. 이외 대규모 프로젝트로 WA주의 Warradarge Wind Farm(184MW)과 VIC주의 Cattle Hill Wind Farm(148MW)을 꼽을 수 있다.

호주 풍력 발전 누적 생산량
(단위: 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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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Green Energy Market

지난 2년간 풍력 산업은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2021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연말까지 21개의 프로젝트가 건설 중이거나 투자금이 확보된 상황으로 VIC주의 Stockyard Hill Wind Farm(530MW) 과 QLD주의 Coopers Gap Wind Farm(453 MW )는 호주에 있는 최대 풍력 단지보다 더 큰 규모이다. 새로운 풍력 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4GW의 전력을 추가로 얻게 될 전망이다. 주별 풍력 발전 생산량의 경우, VIC주가 6720GWh (29.7%)로 가장 높으며, SA주 5845 GWh(25.9%), NSW주 4604 GWh(20.4%), WA주 2534 GWh(11.2%), TAS주 1535 GWh(6.8%), QLD주가 1366 GWh(6.0%)이다.

호주 주요 풍력 발전 프로젝트
주(State)
프로젝트
오너
생산량(MW)
VIC
Stockyard Hill Wind Farm
Goldwind Australia
530
QLD
Coopers Gap Wind Farm
AGL/Powering Australia Renewables Fund
453
VIC
Dundonnell Wind Farm
Tilt Renewables
336
VIC
Moorabool Wind Farm
Goldwind Australia
321
NSW
Bango Wind Farm
Partners Group/CWP Renewables
244
NSW
Collector Wind Farm
RATCH-Australia
227
VIC
Ryan Corner Wind Farm
Global Power Generation
218
WA
Yandin Wind Farm
Alinta Energy/RATCH-Australia
210
VIC
Murra Warra Wind Farm – Stage 2
Partners Group
203
VIC
Bulgana Green Power Hub
Neoen
194
주: 2020년 건설 중이거나 투자금을 확보한 프로젝트
자료: Green Energy Market

호주 최초 100% 재생에너지 소비 기록을 세운 Tasmania


TAS주는 2020년 11월, 100% 재생에너지로부터 생산된 전력을 소비하는 호주 최초의 주가 되었다. 더 나아가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타깃을 200%까지 올리고 재생 에너지 분야의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TAS 주정부의 ‘Renewable Hydrogen Action Plan’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생산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후 수소 수출 산업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얻은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시작하고 2027년까지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현지 에너지 소비 중 수소가 차지하는 비율도 점차 높일 예정이다.

현지 언론 보도 - 100% 자체 생산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는 Tasmania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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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Renew Economy

솔라 에너지를 기반으로 그린 수소 경제로 나아가는 South Australia


두번째로 호주에서 재생에너지 생산 비율이 높은 SA주에서도 100%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SA주는 2020년 10월, 1시간 이상 솔라 에너지를 통해 소비 전력의 100% 공급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호주의 에너지 시장 관리기관인 Australian Energy Market Operator(AEMO)에서는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생산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며, SA주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전기세를 감소시키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12월 ‘2021-2025 Climate Change Action Plan’을 발표하고 SA주의 전력 수요의 50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계획을 세웠다. Tonsley 지역에 위치한 수소 파크 HyP SA, 최대 2.6 GW의 전기분해장치(electrolyse), SA주 수도인 Adelaide 지역의 주택의 냉난방을 위해 100% 수소 가스를 공급하는 프로젝트 등 그린 수소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outh Australia주에 위치한 수소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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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delaide Now

주정부의 재생 에너지 투자로 지속 발전하는 Victoria



VIC주는 호주에서 가장 오랜 기간 강력한 락다운을 시행했음에도 주정부의 ‘Solar Home Program’을 통해 지붕형 솔라 시스템 설치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20년 하반기에 코로나 2차 유행을 극복한 후, 빠른 경제 회복을 나타냈으며 2030년까지 정부운영 기관 100%, 전체 주(state)의 50% 재생에너지 타깃을 달성하기 위해 600MW 규모의 솔라와 풍력 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솔라, 풍력, 수력 발전을 포함한 6개 재생 에너지 존인 Renewable Energy Zones(REZs)에 5억4000만 호주달러를 투자하는 등 2020년 초에 발생한 이슈 중 하나인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Victoria주의 6개의 재생 에너지 존(REZ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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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tate Government Victoria

그린 수소 기술 개발에 지속 투자


호주재생에너지청 ARENA에서는 지난 5월 5일 ‘Renewable Hydrogen Deployment Funding Round’를 통해 호주에 세계 최대규모의 암모니아 생산시설 소유한 노르웨이계 화학기업 Yara 사와 프랑스계 에너지기업 Engie 컨소시엄, 캐나다계 에너지기업 ATCO, 호주 가스인프라기업 AGIG 등 3개의 상업용 그린 수소 프로젝트에 총 1억330만 호주달러의 자금을 투자 승인을 발표했다.

각 프로젝트는 10MW의 전기분해장치(electrolyser)를 통해 상업적인 규모의 그린 수소와 호주 정부의 ‘H₂ under 2(수소 생산 비용이 2030년까지 1kg 당 2 호주달러 미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슬로건)‘를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ngie 사에서는 암모니아를 생산하는데 그린 수소를 사용할 예정이며 ATCO 사와 AGIG 사의 프로젝트에서는 기존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에 가스 혼합을 위한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데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계획이다.

ARENA에서 승인한 그린 수소 프로젝트
기업명
투자액
프로젝트 개요
Engie Renewables Australia (Engie)
A$ 42.5 million
- WA주 Karratha에 암모니아 생산시설을 갖춘 Yara Pilbara Fertilisers 사와 컨소시엄을 통해 10 MW 전기분해 프로젝트 수행
ATCO Australia (ATCO)
A$ 28.7 million
- WA주 Warradarge에 위치한 ATCO 사의 Clean Energy Innovation Park에서 가스 혼합을 위한10 MW 전기분해장치에 자금 투입
Australian Gas Networks (AGIG)
A$ 32.1 million
- VIC주 Wodonga지역에 있는 AGIG 사의 Murray Valley Hydrogen Park(HyP) 내 가스 블렌딩을 위한10 MW 전기분해장치에 투자
자료: ARENA

VIC 주정부 소속 Invest Victoria의 한국 시장 담당매니저인 Liam Eldon은 KOTRA 멜버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농업, 디지털기술(AI등), 핀테크와 더불어 재생에너지 산업 분야의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수소에너지 관련 주정부 차원에서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해외 기업을 모색 중이며 캐쉬 인센티브 및 타운 플래너 등을 통해 주 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수소 활용 분야에 기술을 가진 한국 기업이 VIC주에 진출해 기술 협력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시사점

호주는 발달된 재생에너지 산업을 기반으로 연방정부에서는 2030년까지 수소를 국가 주요 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세웠으며 주정부를 중심으로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 호주는 2019년 11월 개최된 29차 한-호 에너지자원 협력 위원회에서 양국의 주요 협력 분야를 기존 가스, 석유, 광물에서 재생에너지와 수소로 확대했다. 이후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정책 및 정보 교류, 공동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다각도의 노력으로 작년에는 한국의 기술과 기자재가 투입된 최초의 태양광 발전소가 호주에 설립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국서부발전은 2020년 11월 멜버른 북동쪽에 위치한 Woodonga 지역에 75MW 용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으며 협약에 따라 서부발전, 에스에너지 등 4개 사는 건설 인허가, 전력구매계약, 재원조달을 공동으로 수행한다. 서부발전의 담당자는 KOTRA 멜버른 무역관과의 면담에서 향후 태양광 모듈 등 건설에 필요한 주요 기자재는 모두 한국산을 사용하게 되며 이는 310억 달러 규모라고 답변했다. 또한 지분 투자를 통해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생산한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과 호주는 그린 수소경제를 목표로 국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한-호 수소 협력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여 정부 및 공공기관부터 산학연, 금융사가 참여해 공동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KOTRA 멜버른 무역관에서는 연방정부 및 주정부 정책과 프로젝트, 현장감 있는 인터뷰를 중심으로 한-호 수소경제 기획조사 보고서 발간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세미나를 통해 정보를 공유,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의 기술개발(R&D), 공동투자(JV) 등의 협력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자료: Clean Energy Council, EY, ARENA, Australian Energy Infrastructure Commissioner, Green Energy Market, KOTRA 멜버른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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