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조윤성 사장 겸직 해제…새 편의점 사업부장에 오진석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이 오는 7월 1일 정기 인사로 편의점 사업부장에서 물러난다. 새로운 편의점 사업부장으로는 오진석 부사장이 선임됐다.

31일 GS리테일은 “조윤성 사장은 플랫폼 BU장을 담당하면서 하위 조직 체계인 편의점 사업부장도 겸임해왔다. 이번에 인사 조직 체계가 변경되면서 겸임 체계가 해제됐다. 플랫폼 BU장은 계속 담당한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지난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GS홈쇼핑과의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미래성장을 위한 조직 인사를 단행했다. 통합 GS리테일은 기존 플랫폼 BU에 디지털커머스 BU와 홈쇼핑 BU를 더한 3개 BU 체제로 개편된다.

이 중 플랫폼 BU는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와 슈퍼 사업부 등 오프라인 사업을 총괄한다. 조윤성 사장에 이어 편의점 사업부장을 새롭게 맡는 오 부사장은 전략, 미래사업, 디지털소비자경험(DCX) 등을 담당하며 관련 역량을 쌓은 인물이다.

조윤성 사장이 큰 틀에서 통합 GS리테일법인을 이끌고 오 부사장이 기존 GS리테일의 주력인 편의점부문을 챙기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디지털커머스 BU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디지털커머스 조직을 통합해 구성했다. GS리테일의 GS프레시몰, 달리살다, GS홈쇼핑의 GS샵 등 온라인 쇼핑몰들이 이곳에 포함될 예정이다. 디지털커머스 BU는 홈쇼핑에서 신사업을 이끌었던 박영훈 GS홈쇼핑 부사장이 맡는다.
이와 함께 GS리테일은 최근 남성 혐오 논란이 불거진 GS25 홍보 포스터를 제작한 디자이너를 징계했다. 징계 수준은 해당 직원에게만 통보됐으며 ‘징계해고’는 아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S25 마케팅팀장도 다른 부서로 발령했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포스터 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징계를 받았고 직무 이동이 이뤄진 것도 맞다. 그러나 이 조치는 회사 순환근무제의 일환이지, 앞선 사건의 책임 소재를 따져서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1일 GS25는 전용 앱에 캠핑용 식품 구매와 관련된 경품 증정 이벤트를 홍보하는 포스터를 올렸다가 포스터 속 상징물이 남성을 비하하는 그림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조 사장은 남성 혐오 의혹에 대해 “관련자 모두 철저한 경위를 조사하고 사규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받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