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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억만장자 내부자들, 주가 상승기에 주식 매각 봇물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05-16 09:11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모습. 사진=뉴시스
정보기술(IT) 업체 설립으로 억만장자가 된 미국 기업가들이 주가 급등세를 맞아 보유지분을 대거 내다팔아 막대한 차익을 거두고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에릭 위안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 창업자 등이 엄청난 현금을 손에 쥐었다.
주식시장이 14개월 상승세를 이어가는 와중에 이들은 주식을 팔아 수조 달러의 목돈을 챙겼다.

14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일까지 미 상장사 내부자들이 내다 판 자사주 규모는 144억 달러어치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은 이전에 계획한 주식 매각 계획에 따라 주식을 팔았다.

공동창업자, 최고경영자(CEO) 등 회사 고위 임원을 비롯한 이들 내부자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300억 달러어치 자사주를 매각한 바 있다.
이들은 대개 사전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계획표에 따라 사전에 짜여진 일정에 맞춰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매각한다.

그러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가가 붕괴한 뒤 폭등세로 돌아선 이후 양상은 이전과 조금 다르다.

사전에 계획하지도 않았던 내부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가 크게 늘었고, 계획했던 주식 매도 역시 이전 규모를 크게 뛰어넘는 압도적인 규모였다.

이들의 주식 매도 배경은 다양하다.

팬데믹 이후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로 매도 압력이 높아진 것도 한 원인이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속한 경기회복세와 이에따른 가파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완화 정책 기조 변경을 서두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세제개혁도 한 몫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유층의 자본이득세율을 지금의 2배 가까운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제안한 뒤 세율이 오르기 전 주식을 팔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유야 어떻든 내부자들의 매도 물량은 엄청나고, 이 돈이 미치는 바장도 크다.

이들이 내다 판 주식으로 마련한 돈이 자선재단에도 들어가고, 미술품 등으로도 흘러들고 있다. 부동산을 비롯한 다른 자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다.

세계 최고 부자 베조스는 올들어 67억 달러어치 아마존 주식을 팔았다. 그의 막대한 부를 감안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지만 규모는 크게 불어났다.

지난해 그가 매도한 아마존 주식 가치의 3분의2 이상이 된다.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도 지난 1주일 동안 오라클 주식 700만주를 매각했다. 5억5230만 달러를 벌었다.

온라인 증권사 슈왑 창업자 찰스 슈왑도 올들어 1억9200만 달러어치 주식을 팔았다.

구글 공동창업자 브린은 알파벳 주식 최대 25만주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뒤 지금까지 1억6300만 달러어치를 매각했다. 최초 매각은 4년여전에 있었지만 매각은 최근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와 부부 공동 자선재단인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는 지난해 가을 페이스북 주가 매도에 속도를 냈다. 저커버그와 재단이 매각한 규모는 18억7999만 달러어치가 넘는다.

화상회의 업체 줌의 위안과 중고차 소매업체 카나나의 어니스트 가르시아는 지난해 3월 이후 각자 자신의 스타트업 주식을 매각해 모두 17억5000만 달러 이상을 손에 쥐었다.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EO 조지 커츠는 같은 기간 최소 2억5000만 달러어치를 매각했다.

파파마코 웰너 자산운용의 손 퍼킨 사장은 창업자를 비롯해 내부자들이 자사주를 매각하는 것은 투자 다변화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퍼킨은 기술업체를 창업해 억만장자가 된 이들 대부분은 자산이 자신이 만든 회사 주식이라면서 "포트폴리오 관리라는 관점에서 (자자수를 매각해) 여러 곳에 분산하는 것은 말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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