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비해 한때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TV시장 맹주였던 일본은 뒷전으로 밀리는 신세가 됐다.
2015년 이후 두 회사의 베트남 TV시장 점유율은 50~60%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해마다 1~5% 포인트씩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최근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 베트남 소비자가 꼽은 최고의 가전제품 브랜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브랜드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베트남 TV시장 점유율이 2019년 보다 2%포인트 증가한 41%로 1위를 차지했다. 또 LG전자는 2%포인트 증가한 20%로 3위를 기록했다.
2014년까지 베트남 TV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던 일본 브랜드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파나소닉도 플라스마 텔레비전 라인을 중단한 데 이어 미국과 중국에서 텔레비전 생산 라인을 폐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피터 리차드슨(Peter Richardson) 연구총괄은 “일본 TV업체들이 TV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와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대량 생산할 수 없어 한국, 중국업체와 경쟁을 할 수 없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리차드슨 총괄은 또 "한국 브랜드들은 프리미엄TV 부문에서 첨단 기술과 고품격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영업력으로 베트남 시장을 압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