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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덤핑 관세에 포스코가 콧노래 부르는 까닭은

포스코, 태국서 현지법인으로 활약...반덤핑 관세 영향 받지 않아
중국 철강사, 반덤핑 관세와 증치세 환급 폐지로 태국서 부진 예상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1-05-15 10:00

포스코는 태국법인 PTCS에서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한다. 사진=PTCS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는 태국법인 PTCS에서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한다. 사진=PTCS
포스코가 태국 철강시장에서 휘파람을 불고 있다.

태국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한국산 아연도금강판과 중국산 아연도금강판에 반덤핑 관세(Anti-dumping duties)를 부과하고 있으나 포스코는 오히려 시장 경쟁력이 좋아지고 있고 경쟁업체인 중국 철강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연도금강판은 가전제품, 자동차 부품, 덕트(배관) 등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태국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한국산 아연도금강판에 33.62%, 중국산에 40.77%의 반덤핑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덤핑 관세는 낮은 가격으로 수입되는 제품 때문에 자국 산업이 피해를 입을 수 있을 때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태국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에도 포스코는 피해를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연도금강판과 합금화아연도금강판 설명 표.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아연도금강판과 합금화아연도금강판 설명 표. 사진=포스코

◇ 포스코, 태국 현지법인으로 관세 장벽 넘어

포스코는 2016년 7월부터 태국에서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현지 공장 운영 덕택에 이 공장서 생산되는 제품은 태국산 제품으로 인정받는다. 이 공장은 연 45만t 규모의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해 현지 자동차 업체, 전자제품 업체, 산업기계 제품 업체는 물론 토목과 건설 분야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태국법인 PTCS는 태국 기업과 동일한 취급을 받아 반덤핑 관세와 관계가 없다”며 “해외에 진출한 한국 철강사들은 포스코처럼 현지법인을 운영해 관세 압박에서 벗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국이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해 이에 따른 아연도금강판 수요가 커져 포스코가 혜택을 받고 있다.

태국 국토교통국 자료에 따르면 태국 내 전기차 판매 대수는 2018년 201대, 2019년 906대, 2020년 2124대로 해마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 내판과 배터리 케이스는 높은 용접성, 내식성, 경량화 등이 요구되기 때문에 고품질 아연도금강판이 필요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태국법인 PTCS의 아연도금강판 품질이 우수해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태국 정부 견제 받는 중국 철강 제품


이에 비해 중국철강업체들은 태국시장 판매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업계에 따르면 그간 태국 내에서 중국산 아연도금강판은 매달 10만t 내외로 수입됐다. 이에 따라 연간 100만t이 넘어가는 중국산 물량이 태국 내 수입·유통됐기에 태국 정부가 자국 철강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재에 나선 것이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태국 철강사는 2019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수입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태국 정부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에 따라 1년 만에 중국산 제품에 40.77%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다.

중국 철강업체가 태국에서 경쟁력이 쇠락할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철강사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수출 증치세(13%) 환급 제도를 이달 초 폐지했다.

증치세는 일종의 부가가치세다. 수출 증치세는 중국 정부가 중국 철강사들의 수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용해왔다. 그런데 이를 폐지하기로 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중국내 생산된 철강 물량을 내수로 돌리겠다는 얘기다.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로 중국산 철강제품 수출가격이 이전에 비해 약 13% 비싸지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40.77%의 반덤핑 관세, 이달 초부터 이행된 증치세 환급 제도 폐지 등이 겹쳐 앞으로 중국 철강사는 태국시장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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