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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업체들, 전기차 시장에 '눈독'

스마트폰 시장 정체…전기차 시장 급성장 영향

이혜영 기자

기사입력 : 2021-05-11 13:00

애플카 가상도. 사진=모비인사이드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카 가상도. 사진=모비인사이드
미국 애플, 한국 삼성전자, 중국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해온 전자제품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최근들어 새로운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

업체마다 구체적인 움직임은 다르지만 대체로 스마트폰 사업을 어떤 식으로든 축소하고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베트남 온라인 매체 젤루안에 따르면 이같은 흐름에는 스마트폰 기술이 더 이상 진화하기 어려울만큼 최고로 발전한 반면 전기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생각하는 미래 먹거리가 바뀌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사업 방향 트는 스마트폰업체들


전기차 시장 쪽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양상이다.

가장 잘 알려진 케이스는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이다. 애플이 이른바 ‘애플카’를 함께 만들 제휴업체를 찾기 위해 협상을 벌인 소식이 최근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전해진 바 있고 이 시간에도 애플카 프로젝트는 한창 진행되고 있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메이커 화웨이도 최근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베이징자동차 블루파크 뉴 에너지 테크놀로지'와 제휴해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착수했다. 화웨이가 전기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신호로 풀이되고 있고 관련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한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았으나 근년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던 LG전자는 26년만에 아예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대신 전기차 부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는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키로 했다.

아직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맹주 지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좀더 지켜봐야할 문제지만 만약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단종키로 최종 확정한다면 업계 선두주자에게도 스마트폰 시장의 상황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뜻하는 셈이다.

베트남의 글로벌 스마트폰업체 빈스마트도 스마트폰 제조를 중단하고 전기차 사업에 올인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빈스마트의 모기업 빈그룹을 이끄는 응웬 비엣 꽝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 생산은 더 이상 특별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지 않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기차 시장으로 눈길 돌리는 배경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포함한 전자제품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데는 이유가 있다. 수요 감소와 기술 진화의 한계가 핵심이다.

첫 번째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이 이제 성숙기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디지타임스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8.8% 감소했다. 3년 연속 감소한 것이고 역대 최악의 기록이다.

전기차 사업에 진작부터 뛰어든 애플의 팀 쿡 CEO는 이미 지난 2019년초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이폰이 오랜 기간 인기를 끌었지만 데스크톱 컴퓨터의 수요가 시든 것처럼 스마트폰 수요도 한계에 이르렀다”고 내다봤다.

사실은 시장조사업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폰 수요 감소의 조짐은 몇 년부터 가시화됐다. 스마트폰만큼이나 사용자들도 스마트해지면서 스마트폰 사용기간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한, 즉 교체주기가 점점 길어지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많은 업체들이 난립한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상태에 들어섰다는 것.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로버터 코자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2~3년 정도로 늘어난 상황이 스마트폰 업체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의 기술 혁신이 더 이상 혁신이 불가능한 정점에 왔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모바일앱 및 소트프웨어 개발업체 엘러건트미디어의 아누슈카 반다라 CEO는 “스마트폰 제조업계의 기술 혁신이 정점을 찍으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새로 출시될 제품의 기능까지 미리 예상하는 등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최근 3~5년간 크게 감소해왔다”면서 “기대가 줄어들면서 기기를 변경하려는 동기도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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