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스페인 톨레도 뉴스매체 ABC에 따르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남쪽에 위치한 소도시 세세냐(Seseña)의 폐수처리장이 일부 설비의 작동 고장으로 악취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GS이니마의 원인조사 결과 폐수처리장으로 유입된 물수건, 생리대, 귀면봉 같은 비분해성 고형폐기물들이 내부에 원활하게 제거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수질정화를 위해 외부공기를 공급하는 장치 ‘에어레이션 그릴(aeration grills)’의 고장, 폐기물 외벽의 부식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악취가 외부로 새어나온 것으로 판명됐다.
외신은 “지난해까지 세세냐 페기처리장에서 추출 처리된 고형 폐기물의 양이 162t 이상에 이른다”고 전하며 “이는 시나 폐수장 관리운영업체가 예상한 양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악취 원인이 밝혀지자 GS이니마는 현재 세세냐 폐수처리장 악취와 내부 잔류물을 제거하는 작업에 신속하게 나서, 시설 외부로 통하는 공기 흡입구를 폐쇄해 악취 외부유출을 차단하고 있다.
GS이니마 관계자는 ABC와 인터뷰에서 “가능한 주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작업교대 근무시간과 인원을 2배로 늘렸다”면서 “조만간 며칠 안에 악취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세냐 시의회도 시민들에게 비분해성 폐기물을 함부로 버리지 말고, 선별 폐기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폐수처리장 악취 발생으로 세세냐 시의회와 시민들은 당초 2개 장치로 설계됐으나, 현재 1개만 설치돼 가동 중인 폐수처리장에 2번째 장치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